해외 증시 호조와 3천억원에 가까운 프로그램 매수세에 힘입어 주가가 1440선을 넘었다.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4.52포인트(1%) 오른 1442.28로 장을 마쳤다.

미국 증시가 신고가를 다시 쓰고 일본, 태국 증시도 급등하는 등 우호적인 대외여건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태국 SET 지수는 전일대비 10% 급등하고 있고, 일본 닛케이지수도 5월이후 처음으로 1만7000대를 회복하며 장을 마감했다.

여기다 프로그램 순매수가 3천억원 가까이 들어온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외국인이 이틀째 팔자를 계속했지만, 투신과 은행, 연기금, 증권 등 기관이 1450억원어치 사들였다.

대형주들은 대부분 강세를 탔다. 삼성전자가 1% 가까이 오르고 한국전력, POSCO, 국민은행도 모두 상승했다. 반면 신한지주는 엿새만에 하락권으로 떨어졌다.

실적호조에 힘입어 두산인프라코어가 신고가를 경신했다. 높은 성장성을 보유했다는 평가를받은 삼천리는 5일째 달렸다. 반면 대한항공은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코스닥 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에 떠밀려 장후반 한때 약보합으로 떨어지다가 614.27로 전일대비 0.14%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NHN아시아나항공, CJ홈쇼핑, 메가스터디, 하나투어, 휴맥스가 떨어졌다. 반면 하나로텔레콤다음, 동서는 상승했다.

피씨디렉트유니텍전자, 제이씨현이 상한가를 치며 윈도우비스타株가 상승세를 재개했다.

한양증권 홍순표 연구원은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외의 급등을 보이며 인플레 우려가 다시 나오고 있고 美 증시도 기술적 단기 과열권에 진입한 상태”라며 “연말 추가 랠리 여부는 미국 증시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문정현 기자 m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