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말 기업들이 내년 사업을 준비하느라 분주한데요.건설사는 사정이 다른 것 같습니다. 고분양가로 세무조사를 받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폭리를 취해 시민들의 눈총을 받는 곳도 있습니다.

여기에 악성 루머로 곤욕을 치루고 있는 곳까지 혹독한 겨울나기를 하고 있는 건설사들 최진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연말 분양을 계획했던 수도권의 한 주상복합 사업지.

3만4천여평 부지에 주상복합 1천2백세대를 분양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분양계획이 연기되면서 갖가지 루머가 떠돌기 시작했습니다.

분양예정 가격이 높아 검찰과 국세청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는 것입니다.

사업승인도 받지 않았는데 루머가 먼저 돌자 담당자는 당혹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건설업체 관계자)

"아니 분양승인도 안받았는데 이게 말이나 되는 소립니까. 분양이 자꾸 연기되니까 나오는 소리 같습니다"

고분양가로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은 기업도 고민은 마찬가지.

국세청 조사를 받은지 2달째 접어들었지만 결과가 발표되지 않아 눈치만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상 최고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마산 메트로시티도 국세청의 타겟이 됐습니다.

분양권 전매자는 국세청의 표적이 돼 세무조사 대상에 올라 탈루혐의를 모두 조사받고 있습니다.

국세청은 세금을 탈루했거나 분양가격이 턱없이 높은 곳은 지역과 기업을 막론하고 조사하겠다고 밝혀 세무조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시사했습니다.

비리사건으로 얼룩진 기업의 부담은 더욱 큽니다.

내년 재건축,재개발 수주전에서 조합원 동의를 얻기 힘들고,경쟁사의 치열한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될 수밖에 없어 대책을 세우느라 분주합니다.

여기에 건설사를 폭리 기업으로 몰아가는 경실련의 공세도 높아지고 있어 부담입니다.

건설사들은 국세청의 고강도 조사와시민단체의 역공에 혹독한 연말을 보내고 있습니다.

와우티브이뉴스 최진입니다.

최진기자 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