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1·미국)가 올시즌 미국PGA투어 마지막 대회인 타깃월드챌린지(총상금 575만달러)에서 우승,따뜻한 크리스마스 휴가를 보내게 됐다.

세계 톱랭커 16명만 초청해 벌인 타깃월드챌린지는 우즈와 '타이거 우즈재단'이 주최하는 대회.

우즈는 우승상금 135만달러(약 12억4000만원)를 재단에 쾌척했고,재단은 이 돈을 남부 캘리포니아의 교육센터에 기부할 예정이다.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셔우드CC(파72·길이709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우즈는 전날까지 US오픈 챔피언 지오프 오길비(29·호주)에게 1타 뒤졌으나 4라운드 전반에 이미 오길비를 4타차로 따돌린 뒤 우승컵을 안았다.

우승 스코어는 합계 16언더파 272타(68·68·70·66).이 대회 8년 역사상 세번째 우승이고,올시즌에만 미PGA투어 8승을 포함해 총 11번째 우승이다.

우즈는 우승 직후 "가족들과 함께 스키장에서 휴가를 보낼 예정"이라고 말했는데,우즈가 내년 어느 대회에 처음 모습을 드러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즈가 투어 스트로크플레이 6개 대회 연속 우승행진 기록을 지닌채 올시즌을 마감했기 때문이다.

외신들은 우즈의 2007년 투어 데뷔전이 1월 마지막주에 열리는 뷰익인비테이셔널이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한편 존 데일리(40·미국)는 합계 9오버파 297타(69·71·77·80)로 최하위(16위)에 머물렀다.

데일리는 최종일 2번홀(파3·202야드)에서 '퀸투플(quintuple) 보기'(5오버파)인 8타를 쳤다.

데일리가 한 라운드에 80타를 친 것은 지난 6월 메모리얼토너먼트 1라운드에 이어 올 들어 두번째.그런데도 데일리는 올시즌 최고의 상금(17만달러)을 받았다.

그는 올해 투어 상금(19만2134달러) 랭킹 193위로 내년 투어 카드를 확보하지 못했다.

김경수 기자 ksm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