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씨 180도가 넘는 유황 연못에서 활발하게 번식하는 신종 물고기가 발견됐다고 BBC뉴스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넙치와 비슷한 참서대류의 이 물고기는 태평양 서부 해저 마리아나 호(弧) 해저화산지대를 탐사 중이던 캐나다 빅토리아대학 연구진에 의해 세 차례에 걸쳐 발견됐는데 해상(海床)의 화산 열수구 주변에 모여 살며 왕성하게 번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대부분의 생물체가 살 수 없을 정도로 뜨겁고 강산성을 띤 데다 중금속 함량도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런 환경에서 어떻게 이 물고기들이 살 수 있는지 원격조종 잠수정을 이용해 연구 중이라고 밝혔다.

괌과 일본 사이 해저에 형성된 약 1200㎞ 길이의 화산 섬인 마리아나 호 일대에는 수많은 열수구들이 있는데 이런 열수구에서 분출되는 뜨거운 지하수는 주변 수온을 섭씨 100도 이상으로 데우고 녹은 금속 등 화학 물질들을 방출한다.

지금까지 열수구 주변에서는 특수종 게나 새우,홍합이나 환형동물들이 발견되긴 했지만 물고기는 거의 발견된 적이 없으며 참서대류가 발견되기는 처음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