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락과 '장하성 펀드' 열풍, 외국인의 사상최대 순매도 등이 올해 증권시장 10대 뉴스로 꼽혔다.

18일 증권선물거래소는 출입기자단 설문을 통해 2006년 국내 증권시장에 영향을 준 주요 사건들을 중심으로 10대 뉴스를 선정,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5월 코스피지수의 사상 최고치(1,464.70포인트) 경신과 외국인들의 기록적인 순매도가 올해 주요 뉴스 중 하나로 꼽혔다.

외국인들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11조원 이상을 순매도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으나 기관의 대량 순매수로 코스피지수는 올해 보합세를 유지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를 비롯해 홍콩, 싱가포르, 인도, 캐나다, 러시아 등 글로벌 증시의 주요 지수들이 올해 들어 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하며 랠리를 지속한 것도 10대 뉴스 중 하나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올해 코스피지수의 조정을 불러왔던 요인들인 원화가치 급상승과 북한의 핵실험 강행도 10대 뉴스에 포함됐다.

올해 원.달러환율과 원.엔환율의 급락으로 자동차.반도체 등 수출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됐으며 지난 10월 북한의 핵실험 강행으로 코스닥지수가 하루만에 8.21% 급락하는 등 증권시장에 단기 충격을 불러왔다.

'장하성 펀드' 등 기업지배구조 관련 펀드의 열풍과 칼 아이칸, 론스타 등 외국계 자본의 공격도 올해 증시의 주요 사건.

이로 인해 지배구조개선펀드나 M&A펀드가 매입한 종목은 단기적으로 주가가 크게 상승하는 등 자산주, 저평가주 등을 중심으로 테마가 형성되기도 했다.

이밖에 ▲간접투자 열풍 지속 ▲증권선물거래소 기업공개 추진 ▲주식워런트증권(ELW), 상장지수펀드(ETF) 등 주식관련상품 거래 활발 ▲국제 유가 사상 최고치 돌파 등도 10대 뉴스에 포함됐다.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mihy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