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위의 母性 희망을 보듬다 … '오윤의 대지' 특별기획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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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타계 20주기를 맞은 고(故) 오윤(1946~1986)의 특별 기획전이 서울 평창동 가나아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오윤의 대지 1965~1986'이란 주제로 가나아트갤러리 전관을 장식한 이번 전시에서는 '대지(사진)' 시리즈를 비롯해 미공개 유화 '무지개 타고 가는 하늘의 황금마차',드로잉과 습작 등 6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시대와 이념을 초월해 흉내낼 수 없는 표현력과 독창성,한국적인 아름다움과 정서를 담아낸 오씨의 예술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다.
○작품세계=오씨 작품의 화두는 대지.그에게 땅은 인간의 숭고한 본능을 상징하는 동시에 꿈과 희망의 상징이다.
그만큼 오씨는 민중의 삶과 한을 희망으로 승화시키려고 전 생애를 대지에 천착하고 몰두했다.
18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 '대지' 역시 아이를 안은 채 총을 들고 있는 여인의 형상을 통해 땅과 모성애를 표현했다.
작가의 고뇌를 화폭에 생명력으로 환생시킨 수작.또 미공개 유화작품인 '무지개 타고 가는 하늘의 황금마차'는 분홍색 배경에 무지개 위로 백마 네 마리가 마차를 끌고 달리는 모습.전혀 다른 스타일의 풍자적인 이 작품은 가족시리즈 중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격 동향=서울 인사동 평창동 등 화랑가와 경매시장에서 오씨 작품은 민중미술 작가 가운데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경매시장에서 오씨의 작품은 1998년 이후 30여점이 출품돼 모두 팔리는 등 낙찰률 100%를 기록했다.
오씨 작품 중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은 2005년 서울옥션 경매에서 판화에 채색한 마케팅 시리즈 '발라라(168×123㎝)'로 5300만원에 낙찰돼 자신의 최고가를 유지하고 있다.
판화의 경우 '인물'이 1000만원,'검은 새''형님' 등은 750만원에 낙찰됐다.
현재 화랑가에서는 판화ㆍ유화가 점당 700만~1000만원에 거래된다.
드로잉은 500만~800만원,사후판화는 100만~200만원에 유통되고 있다.
미술계의 한 관계자는 "미술시장에서 수년간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사회 참여적 미술이 다시 조명을 받으면서 일부 미술 애호가들이 장기 투자 관점에서 오씨 작품을 찾고 있다"며 "그의 작품이 유화 등을 포함해 모두 100여점에 불과한 것을 고려할 때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잔망했다.
내년 1월7일까지.(02)720-1020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오윤의 대지 1965~1986'이란 주제로 가나아트갤러리 전관을 장식한 이번 전시에서는 '대지(사진)' 시리즈를 비롯해 미공개 유화 '무지개 타고 가는 하늘의 황금마차',드로잉과 습작 등 60여점을 만날 수 있다.
시대와 이념을 초월해 흉내낼 수 없는 표현력과 독창성,한국적인 아름다움과 정서를 담아낸 오씨의 예술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자리다.
○작품세계=오씨 작품의 화두는 대지.그에게 땅은 인간의 숭고한 본능을 상징하는 동시에 꿈과 희망의 상징이다.
그만큼 오씨는 민중의 삶과 한을 희망으로 승화시키려고 전 생애를 대지에 천착하고 몰두했다.
18년에 걸쳐 완성한 작품 '대지' 역시 아이를 안은 채 총을 들고 있는 여인의 형상을 통해 땅과 모성애를 표현했다.
작가의 고뇌를 화폭에 생명력으로 환생시킨 수작.또 미공개 유화작품인 '무지개 타고 가는 하늘의 황금마차'는 분홍색 배경에 무지개 위로 백마 네 마리가 마차를 끌고 달리는 모습.전혀 다른 스타일의 풍자적인 이 작품은 가족시리즈 중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가격 동향=서울 인사동 평창동 등 화랑가와 경매시장에서 오씨 작품은 민중미술 작가 가운데 가장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경매시장에서 오씨의 작품은 1998년 이후 30여점이 출품돼 모두 팔리는 등 낙찰률 100%를 기록했다.
오씨 작품 중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은 2005년 서울옥션 경매에서 판화에 채색한 마케팅 시리즈 '발라라(168×123㎝)'로 5300만원에 낙찰돼 자신의 최고가를 유지하고 있다.
판화의 경우 '인물'이 1000만원,'검은 새''형님' 등은 750만원에 낙찰됐다.
현재 화랑가에서는 판화ㆍ유화가 점당 700만~1000만원에 거래된다.
드로잉은 500만~800만원,사후판화는 100만~200만원에 유통되고 있다.
미술계의 한 관계자는 "미술시장에서 수년간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사회 참여적 미술이 다시 조명을 받으면서 일부 미술 애호가들이 장기 투자 관점에서 오씨 작품을 찾고 있다"며 "그의 작품이 유화 등을 포함해 모두 100여점에 불과한 것을 고려할 때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잔망했다.
내년 1월7일까지.(02)720-1020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