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하키가 중국을 물리치고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한국 여자펜싱도 중국벽을 뚫고 금메달을 추가했다.

한국 남자하키는 15일 오전(한국시간) 도하의 알 라얀 하키필드에서 열린 도하아시안게임 남자하키 결승전에서 중국을 3-1로 이기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 남자하키는 1994년 히로시마 대회부터 4연속 결승 진출에 3회 우승 등 전통의 강호 인도 파키스탄을 제치고 아시아 최강의 자리를 굳히게 됐다.

한국은 또 이번 대회 우승으로 아시안게임 통산 네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파키스탄 외에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남자하키에서 2연속 우승을 하게 됐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한 수 아래로 봤던 중국에 전반 9분 만에 선제골을 빼앗긴것.페널티 코너를 내준 한국은 중국의 쑹이가 정면에서 날린 슛이 나위보의 스틱을 맞고 방향이 꺾이면서 먼저 점수를 뺏겼다.

그러나 세계랭킹 6위로 19위의 중국보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한국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는 데는 시간이 그리 많이 걸리지 않았다.

한국은 3분 만에 윤성훈(23·성남시청)이 장종현(22·조선대)의 패스를 받아 골대왼쪽에서 슛을 성공시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전반 16분에는 여운곤(32·김해시청)이 중국 골대 오른쪽에서 날린 슛이 중국 수비수 루펑후이의 스틱을 맞고 들어가며 전세를 뒤집었다.

후반 들어서도 한국은 경기 종료 약 4분을 남기고 홍은성(23·성남시청)이 중국 수비 멍쉬광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 스트로크를 여운곤이 침착하게 성공시켜 1골을 보탰다.

한국의 수비수 장종현은 이번 대회에서 페널티 코너로만 15골을 넣어 득점왕에 올랐다.

한국인 김상열 코치가 팀을 지휘하는 중국은 은메달에 그쳤지만 이번 대회에서 인도 파키스탄을 연파하는 등 향상된 기량으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중국은 김창백 코치가 맡고 있는 여자대표팀이 우승하는 등 금메달 1개,은메달 1개를 거둬들이며 이번 대회 참가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한편 한국 여자펜싱은 이날 플뢰레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45-37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또 레슬링 자유형 66㎏급의 백진국(30.삼성생명)도 일본 선수를 누르고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