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장은 좁다. 해외 시장에서 길을 찾아라.'

세계 1위를 자랑하는 온라인게임 강국인 한국 게임업계가 해외 시장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내수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성장동력을 해외 시장에서 찾고 있는 것.국산 게임의 품질이 높아지면서 해외 수요가 늘어 수출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

엔씨소프트의 온라인게임 '길드워'는 전 세계 국산 게임 판매량 그랑프리 기록을 잇달아 경신하고 있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미국 현지 개발 스튜디오인 아레나넷이 개발한 '길드워'가 한국 온라인게임으로는 최초로 전 세계 밀리언셀러를 기록한 데 이어 최근 누적 판매량 300만장을 돌파했다.

지난 6월 전 세계 판매량 200만장을 돌파한 뒤 6개월 만의 쾌거다.

PC 패키지·비디오게임·온라인게임 등 모든 장르를 통틀어 국산 게임이 해외에서 300만장 판매 기록을 세우기는 엔씨소프트가 처음이다.

해외 진출에 가장 먼저 나섰던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현재 47개 국가에 서비스하면서 글로벌 게임으로 자리 잡은 상태.애니메이션,각종 캐릭터 상품,모바일 게임 등 'OSMU(원 소스 멀티 유스)'사업도 게임 못잖은 수익을 내고 있다.

또 엠게임의 '열혈강호'는 중국에서 '중국 게임산업지원상' '중국 게임업계 신예상' '중국 10대 최고 게임운영상' 등을 휩쓸었다.

CCR의 'RF온라인'은 국내에선 큰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으로 대반전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미국과 서유럽 28개국,러시아를 포함한 독립국가연합 12개국 등 54개국에 수출돼 100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NHN의 '아크로드',삼성전자의 '던전앤 파이터',넥슨의 '카트라이터'도 수출에 활기를 띠고 있다.

특히 SKT,CJ,KT 등 대기업들도 잇달아 게임산업에 본격 진출하고 있어 국내 게임업계의 재편은 물론 수출 확대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