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보일러 공격 받은 신성이엔지 김주헌 사장 "경영권방어 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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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보일러로부터 경영권 위협을 받고 있는 신성이엔지 김주헌 사장은 14일 "현재 30%가량 우호지분을 확보해 임시 주주총회에서 경영권 방어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날 전화 인터뷰에서 "최근 귀뚜라미측에 그동안 사들인 지분 9%를 높은 가격에 되사주겠다고 제안했지만 어떤 응답도 해오지 않아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위한 포석으로 보고 우호지분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 "적대적 M&A 단호히 대응"
귀뚜라미가 신성이엔지 대주주 지분율(13.56%)에 근접한 9.0% 지분을 취득,2대주주로 올라섰다고 공시한 것은 지난 7일이다.
신성이엔지는 바로 다음 날인 8일 2007년 1월23일 임시주총을 소집해 이사선임과 상환우선주 조항 신설 등을 통해 경영권을 방어하겠다고 공시했다.
이처럼 빠른 대응을 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김 사장은 "11월 말부터 '기타법인'이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귀뚜라미보일러가 그 주체란 얘기를 듣고 사태를 빨리 마무리해야 된다는 판단에 따라 임시주총을 소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시주총 표 대결 가능성에 대해 김 사장은 "이미 우호지분 30%가량을 확보했으며 지금도 우호세력이 지분을 추가 매입하고 있어 경영권 방어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소액주주 이익대변 말도안돼"
신성이엔지측은 귀뚜라미의 자회사 간 합병 제안 거부가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사장은 "귀뚜라미가 에어컨 사업 진출을 위해 냉동공조회사인 범양냉방을 지난 6월 인수한 후 우리 계열사인 신성엔지니어링과 합병을 제안했었다"고 밝혔다.
당시 신성엔지니어링 경영진은 범양냉방이 피인수된 지 얼마 안된 상태이며 합병해도 시너지 효과를 볼수 없다고 판단,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에어컨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귀뚜라미가 높은 기술력을 갖춘 신성엔지니어링이 필요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귀뚜라미측이 명분으로 내건 소액주주의 이익대변에 대해서는 "수십년된 기업을 상장하지도 않은 귀뚜라미가 소액주주 운운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내년 회사 설립 30주년을 맞아 장기발전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귀뚜라미측은 "M&A 의도는 없다"며 "주식을 장기 보유하면서 신성측과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
김 사장은 이날 전화 인터뷰에서 "최근 귀뚜라미측에 그동안 사들인 지분 9%를 높은 가격에 되사주겠다고 제안했지만 어떤 응답도 해오지 않아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위한 포석으로 보고 우호지분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 "적대적 M&A 단호히 대응"
귀뚜라미가 신성이엔지 대주주 지분율(13.56%)에 근접한 9.0% 지분을 취득,2대주주로 올라섰다고 공시한 것은 지난 7일이다.
신성이엔지는 바로 다음 날인 8일 2007년 1월23일 임시주총을 소집해 이사선임과 상환우선주 조항 신설 등을 통해 경영권을 방어하겠다고 공시했다.
이처럼 빠른 대응을 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김 사장은 "11월 말부터 '기타법인'이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귀뚜라미보일러가 그 주체란 얘기를 듣고 사태를 빨리 마무리해야 된다는 판단에 따라 임시주총을 소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시주총 표 대결 가능성에 대해 김 사장은 "이미 우호지분 30%가량을 확보했으며 지금도 우호세력이 지분을 추가 매입하고 있어 경영권 방어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 "소액주주 이익대변 말도안돼"
신성이엔지측은 귀뚜라미의 자회사 간 합병 제안 거부가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사장은 "귀뚜라미가 에어컨 사업 진출을 위해 냉동공조회사인 범양냉방을 지난 6월 인수한 후 우리 계열사인 신성엔지니어링과 합병을 제안했었다"고 밝혔다.
당시 신성엔지니어링 경영진은 범양냉방이 피인수된 지 얼마 안된 상태이며 합병해도 시너지 효과를 볼수 없다고 판단,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에어컨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귀뚜라미가 높은 기술력을 갖춘 신성엔지니어링이 필요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귀뚜라미측이 명분으로 내건 소액주주의 이익대변에 대해서는 "수십년된 기업을 상장하지도 않은 귀뚜라미가 소액주주 운운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내년 회사 설립 30주년을 맞아 장기발전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귀뚜라미측은 "M&A 의도는 없다"며 "주식을 장기 보유하면서 신성측과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