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의 '하나TV'는 영화 드라마 교육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주문형비디오(VOD) 방식으로 TV를 통해 볼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TV가 가장 중요한 매체라는 점에서 'TV포털'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초고속 인터넷망에 연결된 셋톱박스를 TV에 장착해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프로그램을 마음대로 골라볼 수 있도록 서비스한다.

기존 TV처럼 편성표에 의해 수동적으로 TV시 청을 하는 방식이 아닌 쌍방향 TV다.

이달 초 12만5000명의 가입자가 하나TV를 즐기고 있다.

연내 20만명 돌파를 목표로 세웠다.

한국은 초고속인터넷이 눈부신 발전을 이룩한 반면 통신과 방송이 융합된 새로운 영역의 서비스 개발은 수년간 제자리 걸음에 그쳤다.

하나로텔레콤은 하나TV를 상용화함으로써 통신·방송 융합 서비스와 시장이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 관련 논의를 활성화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다.

그 결과 한명숙 총리 주재로 '방송 통신 융합 추진위원회'가 발족됐으며 인터넷(IP)TV에 대한 논의 또한 활발해지고 있다.

하나TV는 기술적으로 설명하면 다운로드 앤드 플레이(Download & Play) 방식의 VOD 서비스다.

HD 튜너를 내장한 셋톱박스를 이용한다.

이 서비스는 디지털가입자회선(xDSL),광동축혼합망(HFC),광랜 등 모든 인터넷망에서 실현 가능한 기술로 제공된다.

이에 따라 소비자 후생이 높아지고 통신시장도 서비스 측면에서 많은 발전을 이룩했다고 하나로는 설명했다.

하나로텔레콤은 1997년 제2시내전화 사업자로 설립,세계 최초로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을 상용화한 회사로 이름이 높다.

국내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보급에 선봉 역할을 한 기간통신사업자다.

초고속 인터넷 브랜드인 하나포스는 가입자 361만명으로 KT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시내전화 시외전화 국제전화 서비스인 하나폰도 가입자 170만명으로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고 있다.

작년 기준으로 매출액은 1조444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세일즈 및 마케팅,종합 미디어회사로 도약하겠다고 천명했다.

단순한 하드웨어 회사가 아닌 마케팅 회사로 좀 더 유연한 비전을 세운 것이다.

또 통신과 방송 융합 시장의 선도 업체로서 새로운 기술 개발과 서비스에 더욱 전력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