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상장 자문위는 이달 18일 국회 공청회에서 마지막 의견을 수렴한 뒤 이르면 내년 1월,늦어도 3월에는 최종 보고서를 증권선물거래소에 제출할 예정이다.

증권선물거래소의 유가증권 개정 및 금감위 승인 과정 등을 감안하면 내년 6월 이후에는 생보사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 생보사 가운데 상장 요건을 충족하는 회사는 삼성생명 교보생명 흥국생명 등 3곳이다.

자본금 925억원에 불과한 교보생명은 주요 주주인 자산관리공사(캠코)와 증자 협의는 물론 해외 투자자 유치를 위해서도 상장이 시급한 상황이다.

업계는 교보생명이 내년 하반기 상장 1호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역시 삼성차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서라도 상장을 서둘러야 하는 입장이다.

현재 삼성차 대출에 대한 담보로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를 갖고 있는 채권단은 대출금 상환을 요구하며 삼성그룹과 소송을 벌이고 있는데 삼성생명이 상장되면 보유 주식을 팔아 대출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삼성생명이 상장하면 삼성생명 지분 19.34%를 보유하고 있는 삼성에버랜드가 지주회사로 바뀔 수 있다.

이 경우 현재 삼성그룹의 순환출자 구조를 유지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에 삼성생명은 이런 문제가 해결된 후 상장을 할 것으로 보인다.

태광그룹 계열인 흥국생명은 자금 여력이 충분해 상장을 서두를 이유가 없는 실정이다.

상장 의사를 갖고 있는 동양생명 미래에셋생명 금호생명은 유보율을 상장 기준인 25%로 끌어올리는 등 상장 요건을 충족하는 시간을 감안할 때 2008년 상반기에 상장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