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일 이틀 동안 캄보디아 앙코르와트에서 열린 디자이너 앙드레 김 패션쇼가 연속 매진되는 등 현지인들의 열띤 호응 속에 막을 내렸다.

'세계 7대 불가사의'로 꼽히는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 사원에서 열린 이번 패션쇼는 미화 300달러에서 최고 1000달러까지 참가비를 내야 했지만 총 1000여석의 자리가 모두 동났다.

지난달 21일부터 내년 1월9일까지 캄보디아 시엠립의 앙코르와트 유적지 일대에서 열리고 있는 '앙코르-경주 세계문화 엑스포 2006'의 한 프로그램으로 마련한 이번 행사는 캄보디아의 2005년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380달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놀라울 정도의 인기를 끈 것.바싼 참가비 탓에 캄보디아 왕족과 고위 관리들이 좌석의 70%를 차지했다.

속 안 캄보디아 부총리의 축사로 시작한 이번 패션쇼는 첫 번째 무대인 '21세기를 향한 앙코르-경주 세계문화 축제'를 시작으로 '열정,꿈과 로맨티시즘','크메르왕국의 전설' 등 여섯 개 주제를 통해 김씨 작품 187개를 선보였다.

특히 '크메르왕국의 전설'을 주제로 한 3부 무대에서는 캄보디아 크메르 문명의 웅장함과 화려함을 표현한 의상들이 등장해 현지인들의 호응을 이끌어내는 데 한몫 했다.

시엠립(캄보디아)=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