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잡을 쓰고 연일 쾌속질주를 펼쳐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바레인의 여자 스프린터 루카야 알 가사라(24)가 마침내 금메달을 따냈다.

가사라는 12일 열린 육상 여자 200m에서 23초19로 골인해 구젤 쿠비에바(우즈베키스탄)를 제치고 우승했다.

여자 100m 동메달에 이어 200m 우승으로 아시아 정상급 스프린터로 이름을 알린 가사라는 "내년 오사카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도 히잡을 쓰고 출전하겠다"며 기염을 토했다.

가사라는 "히잡을 쓰고 달리면 바람의 영향을 받을 것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

그가 머리에 쓴 히잡은 바람의 방해를 최소화하는 첨단 소재와 디자인으로 만들어졌고 그녀를 후원하는 유명 스포츠 용품업체가 특수 제작했다.


○…47명의 매머드급 선수단을 이끌고 도하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대한육상경기연맹 관계자들은 육상에서 닷새째 금메달이 나오지 않자 바늘방석에 앉은 표정.신필렬 연맹 회장과 황규훈 전무 등은 매일 경기장을 찾고 있지만 단거리와 마라톤 참패에 이어 혹시나 하며 기대를 걸었던 투척 도약 복합경기에서도 아시아의 높은 벽을 새삼 확인하게 되자 허탈감에 빠졌다.

한국 육상은 마지막 날인 12일 김덕현(조선대)이 남자 세단뛰기에 출전하고 박재명(태백시청) 추기영(광주시청)이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남자 창던지기에서 금메달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