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내라,50대!'

'사오정'(45세 정년) '오륙도'(56세까지 직장 다니면 도둑) 사이에서 '낀 세대''슬픈 세대'로 전락한 50대.이들의 장점을 재조명하면서 미래 전략을 제시하는 책이 잇달아 나왔다.

철학자 탁석산씨(50)는 '대한민국 50대의 힘'(랜덤하우스코리아)에서 "농업사회와 산업사회를 거쳐 정보화사회를 경험했고 가난한 학창시절과 유신체제를 넘어 20~30대에 열심히 일하다 40대에 외환위기 사태를 겪은 지금의 50대야말로 모든 세대와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고리이자 우리 사회의 구심점"이라고 강조한다.

또 50대의 잠재력으로 '인간에 대한 속 깊은 이해력''말에 앞서는 실천''사회적 빚의 청산''더불어 살 줄 아는 능력''현실에 기반을 둔 합리성'을 꼽고 이 같은 무형자산을 최대한 활용하자고 제안한다.

나아가 "현재까지 변화무쌍한 한국 사회를 경험한 것은 행운"(김홍준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장),"많은 주검을 보면서 50대가 되다 보니 이제는 욕심내지 말고 살아야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이왕재 서울대 의대 해부학교실 교수)는 50대 10여명의 얘기도 들려준다.

자유기고가 박창수씨(41)는 '브라보! 리치 라이프'(전나무숲)를 통해 50대 '인생 선배'들에게 들은 취업·인맥·재테크·건강 등 실용정보와 고령화시대의 인생2막 준비법을 제시한다.

그는 '이 땅의 50대에게 드리는 희망의 메시지'라는 부제 아래 '새롭게 시작하라''뜨겁게 당당하게 사랑하라''젊게 멋지게 인생을 즐겨라''언제나 건강을 챙겨라'는 네 가지 원칙도 전한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