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 금리 0.25%P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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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이 7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정례 금융통화정책 회의를 갖고 기준금리를 연 3.25%에서 3.5%로 0.25%포인트 올렸다.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2%에서 2.25%로 인상한 이후 1년 새 6번째로 ECB의 금리는 5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ECB는 또 이날 중앙은행 예금금리와 한계대출 금리도 각각 0.25%포인트 올려 2.50%와 4.50%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로화의 강세가 일부 유로존 국가의 수출에 타격을 줄 수 있음에도 이 같은 금리인상 조치가 취해진 것은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가 유로화 강세보다는 임금 상승으로 인한 역내 인플레 위협을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안젤라 메르켈 독일총리와 프랑스 사회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세골렌 루아얄 상원의원 등은 올해 대기업들의 수익이 지난 6년간 최고 수준인 점을 들어 임금인상을 주장하는 노동자들의 요구를 지지하고 있으며 노조에서는 최고 8%까지의 임금인상을 원하고 있어 유로존에서 임금 인플레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ECB는 "유럽 경제가 2000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고임금 요구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기업 및 가계 신용도 크게 늘어나 인플레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메릴린치 런던사무소의 유럽수석이코노미스트인 클라우스 바더는 "ECB는 4% 정도의 임금인상도 꺼리는 입장"이라며 "임금이 인상되는 것을 잡기 위해 2007년에는 유럽은행이 기준금리를 4% 선으로 올릴 것"으로 점쳤다.
약달러 상황에서 취해진 ECB의 기준금리 인상조치로 향후 유로화는 더욱 강세를 띨 전망이다.
이로 인해 런던 금융가에서는 내년에는 유로당 1.35달러 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당초 금리인상 가능성을 놓고 의견이 분분했던 영국은행의 기준금리는 그대로 유지됐다.
유로화에 대한 파운드화의 강세 기조가 다소 꺾였기 때문이다.
영국은행은 1997년 이래로 12월 중에 금리를 인상하지 않았으며 이번 금리동결에는 이미 지난 4개월간 두 차례의 인상을 통해 기준금리를 5%로 올렸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
지난해 12월 기준금리를 2%에서 2.25%로 인상한 이후 1년 새 6번째로 ECB의 금리는 5년 만의 최고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ECB는 또 이날 중앙은행 예금금리와 한계대출 금리도 각각 0.25%포인트 올려 2.50%와 4.50%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로화의 강세가 일부 유로존 국가의 수출에 타격을 줄 수 있음에도 이 같은 금리인상 조치가 취해진 것은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가 유로화 강세보다는 임금 상승으로 인한 역내 인플레 위협을 더욱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안젤라 메르켈 독일총리와 프랑스 사회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세골렌 루아얄 상원의원 등은 올해 대기업들의 수익이 지난 6년간 최고 수준인 점을 들어 임금인상을 주장하는 노동자들의 요구를 지지하고 있으며 노조에서는 최고 8%까지의 임금인상을 원하고 있어 유로존에서 임금 인플레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ECB는 "유럽 경제가 2000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고임금 요구로 인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기업 및 가계 신용도 크게 늘어나 인플레를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메릴린치 런던사무소의 유럽수석이코노미스트인 클라우스 바더는 "ECB는 4% 정도의 임금인상도 꺼리는 입장"이라며 "임금이 인상되는 것을 잡기 위해 2007년에는 유럽은행이 기준금리를 4% 선으로 올릴 것"으로 점쳤다.
약달러 상황에서 취해진 ECB의 기준금리 인상조치로 향후 유로화는 더욱 강세를 띨 전망이다.
이로 인해 런던 금융가에서는 내년에는 유로당 1.35달러 선을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당초 금리인상 가능성을 놓고 의견이 분분했던 영국은행의 기준금리는 그대로 유지됐다.
유로화에 대한 파운드화의 강세 기조가 다소 꺾였기 때문이다.
영국은행은 1997년 이래로 12월 중에 금리를 인상하지 않았으며 이번 금리동결에는 이미 지난 4개월간 두 차례의 인상을 통해 기준금리를 5%로 올렸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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