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장막판 네고물량이 늘어나면서 장중 상승세를 지켜내지 못하고 7일 연속 하락하며 마감됐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개장과 함께 918원으로 반등에 성공한 뒤 장중 한 때 920원선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상승폭이 확대되자 오후장 들어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2시를 넘어 한 전자업체가 3억달러의 네고물량을 내놓으면서 환율은 하락 반전한 뒤 전날보다 2원60전 떨어진 913원80전을 기록했습니다.

오늘 종가는 지난 1997년 10월2일 종가인 913원50전 이후 9년2개월만에 가장 낮은 기록입니다.

권오규 경제부총리와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구두개입에 나선 가운데 한은이 외화예금에 대한 지급준비율까지 인상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그 효과는 반나절도 버티지 못한 셈입니다.

한편 엔달러 환율은 미국계 투자은행과 일본 은행권의 달러화 매도로 하루만에 115엔선이 무너지면서 3시20분 현재 114.85엔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