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초등학교 6학년생이 고등학교에 들어가는 2010학년도부터는 서울지역 비(非) 강남권 중학교 졸업생들도 강남 소재 고등학교로 진학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교육청은 7일 고등학교 진학시 거주지와 상관없이 서울 전역에서 원하는 학교 2개를 선택,추첨을 통해 들어가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서울시 후기 일반계 고등학교 학교선택권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2010학년도부터 중3 학생들은 일단 서울 전역을 단일학군으로 보고 2개 학교를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서울 전 지역의 각 고교는 전체 정원의 30%(중부 60%)를 이런 1,2순위 지망자 순서로 무작위 추첨한다.

1단계에서 탈락한 학생들은 2단계에서 거주지 소속 학군(현행 11개 학군 기준)에서 희망 학교 2개(복수지원 허용)를 지원하며 각 학교는 정원의 40% 범위 내에서 신입생을 추첨 배정한다.

2단계에서도 원하는 학교에 가지 못한 학생과 정원을 채우지 못한 고등학교는 두 개의 인접학군을 묶은 통합학군 내에서 근거리 원칙에 따라 무작위 추첨방식을 택한다.

한편 이런 방식으로 배정할 때 강남권 고교의 10% 내외는 비강남권 중학교 졸업자로 채워질 전망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