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은 7일 당의 진로를 전당대회를 통해 개최해야 한다는 입장을 담은 노무현 대통령의 최근 '당원 서신'과 관련,"정치에 올인하는 모습으로 비쳐지는 게 안타깝다"고 밝혔다.

중국 방문을 마치고 6일 귀국한 정 전 의장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대통령도 당원으로서 편지를 통해 의사를 밝힐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국민이 원하는 일은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전 의장은 통합신당이 '지역당'으로의 회귀가 될 수 있다는 노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서도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혀 노 대통령과의 시각차를 드러냈다.

그는 그러나 "편지에서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의 정책적·역사적 정체성을 유지하고 변화·발전시킴으로써 국민 속에 뿌리내리려는 논의를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에는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강조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