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동결과 환율 반등 시도에도 불구하고 주요 투자주체들이 눈치보기가 지속되면서 주가도 보합권에 제한된 움직임을 나타냈다.

7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43P(0.24%) 하락한 1410.30을 기록했다.코스닥도 614.43로 0.56포인트(0.09%) 떨어졌다.

금통위가 콜금리를 동결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원/달러 환율이 한때 반등하기도 했지만 주가는 크게 반응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이날 지수 등락폭은 10포인트 남짓에 불과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842억원 어치 주식을 내다팔았고 개인도 499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기관(1184억원)은 6일 만에 사자 우위로 돌아섰다. 특히 보험(602억원)의 사자가 두드러졌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22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전기가스와 건설 섬유의복 등 내수주들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졌고, 운수장비 철강 전기전자 등이 부진했지만 낙폭이 전날만큼 크진 않았다.

삼성전자 LG전자 하이닉스는 약세권에 머물렀지만, LG필립스LCD와 삼성SDI는 반등하는 등 대형 기술주들간 등락이 엇갈렸다. 한국전력은 2.4% 상승하며 7개월여만에 4만원대를 회복했다. 반면 현대차는 6만5800원으로 2.2% 밀려나며 나흘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현대건설이 6% 남짓 뛰어 올랐고, 대우건설 GS건설 등 주요 건설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美 싱귤러와의 휴대폰 공급계약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팬택이 13.5% 급등했고, 팬택앤큐리텔도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LG텔레콤 하나로텔레콤 아시아나항공 등이 오름세를 탔고, NHN CJ홈쇼핑 휴맥스 등은 밀려났다. 원화 강세 영향으로 자유투어모두투어의 강세가 이어졌다.

M&A 가능성이 재부각된 네오웨이브가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액면가 100원짜리 주식을 액면가 500원으로 병합한다고 공시한 IC코퍼레이션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합병설이 제기되며 오름세를 보였던 소리바다벅스인터랙티브가 사실무근이라는 회사측의 공시로 하락 반전했다.

하나증권 조용현 연구위원은 "지속 상승에 대한 부담감이 존재한 가운데 환율 하락이 조정의 빌미를 제공해주고 있다"며 "다음주 트리플위칭데이를 앞두고 수급 부담에 단기적으로 주가가 부진할 수 있으나 장기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환율 하락이 지속되긴 하겠지만 낙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경험상 환율 하락이 주가에 장기적으로 불리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단기적으로 다음주 선물옵션만기와 관련된 불확실성 해소와 환율 안정 여부 등을 확인하고 가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6원 내린 913.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