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교대회에서는 이런 코스에서 경기를 한 적이 있지만 이렇게 짧은 국제대회 코스는 처음이에요."

도하아시안게임에 출전한 한국여자골프대표 선수들은 6일(한국시간) 도하골프장에서 첫 연습라운드를 한 뒤 예상보다 훨씬 짧은 코스 길이를 보고 미소를 지었다.

이날 대회 조직위원회가 발표한 도하골프장의 대회 공식 전장은 남자부의 경우 7122야드지만 여자부는 5751야드(이상 파72)에 불과했다.

최봉암 여자대표팀 코치는 이날 발표된 대회 전장을 듣고서 경기가 다소 싱거워질 것 같다는 표정을 지었다.

한국 선수들은 웬만한 파4홀에서는 볼을 한 번 만에 그린에 올리거나 그린 바로 앞에 떨어뜨리는 등 코스를 쉽게 공략했다.

정교한 샷을 구사하는 한국선수들이 금메달을 딸 좋은 기회를 잡은 셈이다.

한편 한국 남녀대표팀은 도하골프장의 페어웨이와 러프의 잔디를 보고도 한시름 놓았다.

한 달 전 전지훈련 때는 볼을 쳐내기 쉽지 않은 버뮤다 잔디가 심어져 있었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버뮤다 잔디 위에 한국에서도 가끔 볼 수 있는 켄터키블루 잔디 씨를 뿌려 길러놓았다는 것.한연희 대표팀 감독은 "코스는 평이한 수준이어서 선수들이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그린 위 잔디의 누운 방향이 제각각이어서 쉽게 생각하고 퍼트를 하면 실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골프선수들은 8일부터 나흘간 4라운드 스트로크 플레이를 펼쳐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을 노린다.

단체전은 남자의 경우 4명 중 상위 3명,여자는 3명 중 상위 2명의 성적을 합산해 우승자를 가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