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7일 "최근 환율 하락은 원화만의 강세가 아니어서 수출에 미치는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민규 한국증권 연구원은 "환율 하락은 달러 기준으로 거래하는 수출기업에는 매출 감소라는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수출 기업들이 채산성 악화를 줄이기 위해 수출 가격을 인상한다면 대미 수출 증가세는 둔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최근의 원화 강세는 엔화 및 유로화 강세와 동반하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미국 시장을 두고 경쟁하는 입장에서는 특별히 더 불리해진 것은 아니라고 분석했다.

10월 중순 이후 원화, 엔화,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각각 4.5%, 3.5%, 4.9% 절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일방적인 달러 약세의 배경에는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전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러나 시장 컨센서스는 주택 경기의 악화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까지 후퇴하지는 않고 2%대로 둔화되는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전망 하에서 달러화 약세가 일방적으로 진행되지는 않고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가 진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