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목요일 오전 7시면 어김없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세미나실에는 강연을 들으려는 사람들이 속속 모여든다.

인간개발연구원(회장 장만기)이 무려 32년 동안 1천400여 차례에 걸쳐 진행해온 아침공부모임. 당대 석학, CEO, 장관, 정치인, 각 분야 전문가들을 한 명 씩 초대해 그들의 성공철학을 들어보는 자리다.

1979년 12.12 쿠데타 당일에도 모임은 열렸다.

강연이 끝나면 연구원 명예회장인 조순 전 경제부총리가 총평을 덧붙인다.

강연자들의 그간 메시지를 모아놓은 '대한민국 파워엘리트 101인이 들려주는 성공비결 101가지'(새움 펴냄ㆍ조순 등 지음)가 나왔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건전한 개인주의'를 제창했다.

그는 "국가와 사회의 눈부신 현대화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은 자유주의 시장경제가 요구하는 개인주의적 가치나 덕목과는 철저하게 괴리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작가 김정빈 씨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보스십(bossship)'이 아니라 '리더십(leadership)'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프랑스 철학자 몽테뉴가 남미의 인디오 추장 일행을 만났을 때 일화를 들려준다.

그가 "추장님, 당신의 특권은 무엇입니까"라고 묻자 추장은 "전쟁이 일어났을 때 맨 앞에 서는 것이지요"라고 대답했다.

이밖에 시인 박노해 씨, 버시바우 주한 미국 대사, 어윤대 고려대 전 총장, 반기문 전 외교부 장관, 이어령 이화여대 석좌교수,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 등의 성공철학이 실려있다.

478쪽. 1만9천원.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anfour@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