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 산하 기관장에 경찰 출신 인사와 군 출신 인사가 잇달아 임명되면서 참여정부의 낙하산인사가 5공화국 수준으로 회귀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정부는 5일 대한광업진흥공사 사장에 이한호 전 공군 참모총장(59)을 임명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이 사장은 광진공의 사장추천위원회에서 추천한 인물로 조직 경영능력과 관리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 사장이 부산고를 졸업했다는 점을 들어 현 정부 부산인맥의 측면 지원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이 사장은 줄곧 공군에서 근무,광진공 본연의 업무인 광물자원 개발과 아무 관련이 없기에 전형적인 낙하산인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정부는 이에 앞선 10월 말 가스안전공사 사장에 이헌만 전 경찰청 차장을 임명한 바 있다.

경남 밀양 출신의 이 사장은 17대 총선에서 부산 사하갑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섰다가 낙선한 뒤 가스안전공사 사장으로 임명돼 '보은 인사'로 지적받아 왔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