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내년 경제성장률이 올해보다 낮은 4.4%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 발표한 ‘2007년 경제전망’에서 내년 GDP성장률이 올해 전망치인 5%보다 낮은 4.4%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내년 상반기와 하반기 성장률은 각각 4%, 4.7%로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회복속도가 점차 빨라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 증가세는 올해보다 다소 둔화되는 반면 건설투자는 1.6% 증가해 올해의 감소세에서 벗어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수출증가율은 올해 12.9%에서 10.8%로 낮아지겠지만 IT경기 회복과 주력 상품의 품질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견실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내년 물가는 서비스요금 오름세 확대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안정 등에 힘입어 올해의 2.4%보다 다소 높은 2.6% 상승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한국은행은 내년 경제 하방리스크 요인으로 미국경제 경착륙과 국제유가 재급등, 북핵사태 악화 가능성 등을 꼽았습니다.

특히 국제유가가 재급등하는 경우 물가가 불안해지고 경상수지가 적자로 전환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내년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올해 60억 달러에서 20억 달러로 줄어들어 균형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또 IT산업의 낮은 내수유발효과와 설비투자 부진, 해외소비지출의 증가 등의 이유로 성장잠재력이 추세적으로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