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효자 종목 정구가 화끈한 금메달 행진을 예약했다.

4일(이하 한국시간) 칼리파 코트에서 벌어진 혼합복식 결승전은 한국의 집안잔치가 됐다.

남녀 정구 최고 스타 유영동(서울연맹)-김경련(안성시청)조가 8강전에서 몽골을 제치고 4강에 오른 뒤 일본의 나카호리 시게오-우에시마 아유미조를 5-2로 격파하고 결승에 선착했다.

뒤이어 벌어진 준결승 두 번째 경기에서는 위휴환(부산시체육회)-김지은(농협중앙회)조가 일본의 다카가와 쓰네오-교쿠센 하루미조를 5-1로 가볍게 격파, 유-김조와 4일 자정 결승에서 우정어린 승부를 펼치게 됐다.

유영동은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4회 연속 및 자신의 6번째 금메달에 도전하고 전날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김경련은 한국 선수로는 첫 2관왕을 노린다.

20년 이상의 구력을 자랑하지만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는 처음으로 선발된 위휴환(36)은 첫 금메달 꿈에 부풀어 있다.

4년 전 부산 대회에서 사상 첫 7개 전 종목 신화를 달성한 한국 정구대표팀은 이번에는 클레이 코트가 아닌 케미컬 코트에서 벌어져 금메달 목표를 4개로 낮춰 잡았지만 전날 남자 단체전만 일본에 내줬을 뿐 여자 단체, 혼합복식까지 따내면서 목표치를 훨씬 웃돌 것으로 기대된다.

(도하=연합뉴스) cany99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