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기업PR 광고를 하지 않았던 쌍용건설이 해외건설 명가의 부활을 선언하며 내놓은 이 '두바이 왕실도 사막의 꽃에 감탄하다' 광고는 직접적인 실적 설명으로 해외에서 더 높은 회사의 위상을 알리고 있다.

하단부의 고급 건축물 실적 소개를 통해 두바이·싱가포르·발리·자카르타·괌 등에서 최고급 호텔 등을 시공한 성과도 과시하고 있다.

세계 고급 건축물의 경연장이 된 두바이.이곳의 3대 유명 호텔 가운데 에미리트 타워 호텔과 그랜드 하얏트 호텔 등 2곳이 쌍용건설에 의해 완공됐다.

이외에도 이 회사가 세계 각국에서 건설했던 호텔 시공실적을 보면 놀랍다.

세계 최고층 호텔로 기네스북에 오른 바 있는 스위스 스탬포드 호텔(73층)을 비롯해 싱가포르의 래플즈 시티,305m 높이의 두바이 에미리트 타워 호텔,그랜드 하얏트 호텔 등 유력 호텔이 모두 쌍용의 손을 통해 탄생했다.

객실수로는 1만여실이 넘는다.

이로써 쌍용은 호텔 시공부문에서 세계 2위에까지 오른 적이 있다.

호텔뿐 아니다.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와 중동 등지에서 아파트,인텔리전트 빌딩,종합병원 등 대규모 상업용 건축물을 세계의 쟁쟁한 건설사들과 어깨를 겨루며 시공을 해냈다.

병원건물도 지금까지 8000여 병상 규모의 시공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로써 쌍용건설은 국내에서 '해외 상업용 건축물 시공실적 1위'기업으로 꼽힌다.

최근 3년 새 주춤했던 해외건설시장이 다시 활짝 열리자 쌍용건설은 이 같은 회사의 숨은 위상을 적극 알리기로 작정했다.

두바이 에미리트 타워 호텔과 중동의 상징인 이슬람교 예배당 '모스크'와의 합성사진을 메인사진으로 내세웠다.

여기에 '두바이 왕실도 사막의 꽃에 감탄하다'라는 메인 카피를 얹음으로써 쌍용의 손을 거치면 불후의 명작이 탄생한다는 메시지가 강하게 전달된다.

쌍용건설 최세영 홍보팀장은 "해외건설 명가인 쌍용건설의 저력을 회생시켜 해외진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제작한 광교였는데 광고대상을 받을 정도로 성공적이어서 천만 다행"이라고 말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