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휘발유 판매량이 32년 만에 감소해 에너지 사용 감소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본 정부는 업계와 공동으로 메탄하이드레이트 오일샌드 등 석유 대체 연료 개발에 본격 나서 석유 의존도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4일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금년 1∼10월 중 휘발유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2만㎘ 줄어든 5048만㎘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8월에 4%가량 줄어드는 등 5개월 동안 전년 수준을 밑돌았다.

와타리 후미아키 석유연맹 회장은 "하이브리드차 및 디젤차 보급,연료 전지차 개발 등으로 인해 수요가 줄어들어 휘발유 수요 감소 시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에서 휘발유 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1974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제1차 석유파동이 발생해 휘발유 판매량은 전년보다 1.4% 감소했다.

그동안 정부측은 자동차 증가세가 완만해지는 2008년께부터 휘발유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휘발유 판매량 감소는 국제 유가 급등으로 인한 소비자의 에너지 사용 억제와 석유 대체 에너지 개발이 본격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올해 신차 판매에서 경자동차는 11월 현재 전년 대비 4.5% 늘어난 187만대에 달했다.

반면 다른 등록 차량은 346만대로 5.3% 감소,소비자들의 경차 선호 추세를 반영했다.

전문가들은 대체 에너지 개발로 석유 의존도가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도쿄=최인한 특파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