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가 고배당 등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사흘째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4일 KT&G는 1500원(2.44%) 오른 6만3100원으로 마감됐다.

장중엔 6만4600원까지 상승하면서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강세는 고배당 매력에다 이익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KT&G에 대한 보고서에서 "원가 및 판매관리비용 구조의 추가적인 합리화에 따른 이익 개선 여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 한국희 연구원은 "KT&G는 올해 주당 2400원을 배당할 예정으로 이는 무난한 수준"이라며 "담배 수출증가 및 자회사인 인삼공사의 지속적인 성장이 내수 담배 부문의 성장 우려를 상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블룸버그 통신은 KT&G의 한 외국인 투자자가 주식 700만주를 주당 6만700~6만2500원에 씨티그룹을 통해 매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 투자자가 매각하려는 주식 수가 KT&G 경영권을 위협해 온 칼 아이칸의 보유 주식 수와 비슷한 규모여서 아이칸이 KT&G에서 결국 철수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