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투자 관점에서 주식, 부동산이 채권이나 현금보다 우위를 차지하며, 중장기적으로 주택가격 상승 요인이 여전히 잠복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기형 교보증권 연구원은 4일 '부동산 거품의 시기별/국별 비교'를 통해 "주택수급과 주택매매 동향을 보면 빠른 속도로 부동산에 대한 심리가 안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교보증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 0.4% 올랐는데 연율로 환산하면 38.6%의 상승률이다. 이는 주택가격이 크게 올랐던 2003년에 비해서도 단기 상승률로는 아주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는 1.6% 상승했고 이는 연율로 환산하면 85.4%의 상승률을 나타낸다.

반면 채권이나 현금의 보유수익률은 각각 4.77%, 4.62%의 수익률을 나타내 단기 움직임으로 추론해 볼 때 주택의 투자수익률이 채권이나 현금의 투자 수익률에 비해 상당힌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자산 투자의 관점에서 보면 부동산은 아직 유망하며 주택보다는 상업용 건물에 대한 투자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국내 부동산 시장이 글로벌 사이클과 동조화되는 흐름을 보이면서 주택시장과 달리 상가와 오피스와 같은 부동산 시장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대하는 것처럼 강한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의 주택시장은 2007년에도 조정을 보일 전망이지만, 글로벌 부동산 시장은 주택 이외에 상가, 사무실, 아파트 호텔, 카지노와 같은 부문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또 글로벌 투자의 규제 완화, 조세 장벽의 악화를 배경으로 해외펀드가 전세계를 대상으로 투자를 확대하면서 글로벌 부동산 사이클은 상승중인 것으로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따른 매수심리의 안정이 가격 상승을 억제할 것"이라며 최근과 같은 수준의 주택가격 상승 속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2007년까지를 보면 글로벌 부동산 사이클과 맞물려 있어 여전히 주택가격을 상승시킬 압력이 잠복해 있는 것으로 봐야 한다고 김 연구원은 밝혔다.

한경닷컴 배샛별 기자 sta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