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인생] '당화혈색소'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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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인생] '당화혈색소'를 아시나요?
당뇨는 각종 합병증을 유발하므로 꾸준한 혈당관리가 필수적이다. 혈당관리에 실패하면 합병증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바이엘헬스케어 당뇨사업부가 당뇨환자 2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당뇨합병증 환자 83명 중 46.9%가 진단 후 5년 내 합병증을 경험했으며 눈의 망막이상이 가장 많았다. 또한 당뇨환자의 75.8%는 가정에서 혈당을 측정하고 있어 자가혈당측정기가 보편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최근 당뇨학회의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의 당뇨환자들이 누적된 혈당관리 상태를 알 수 있는 지표인 '당화혈색소'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화혈색소 10명 중 2명만 알아=당화혈색소(A1c)는 혈당이 증가되어 적혈구에 있는 혈색소(헤모글로빈)에 포도당이 붙은 상태를 말한다. 지난 2~3개월간의 평균 혈당관리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여서 이를 통해 합병증 발병에 대한 사전 예방관리가 쉽다. 하지만 대한당뇨병학회가 최근 서울 경기지역 7개 대학병원에 검진을 위해 내원한 249명의 당뇨환자를 조사한 결과,18%(45명)만이 당화혈색소를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당화혈색소를 알고 있더라도 정확한 관리 수치를 인지하고 있는 사람은 8.4%(21명)에 그쳤다.
○당뇨환자 권장수치는 6.5% 미만=정상인의 당화혈색소 수치는 4~6%며 당뇨병 환자에게는 6.5% 미만이 권고된다. 당화혈색소는 전문검사 기기가 필요하므로 병원에서 측정해야 한다.
당뇨환자들은 보통 자가혈당측정기를 사용해 혈당관리를 하고 있으나 이는 단기간의 생활변화만으로도 수치에 기복이 있을 수 있어 환자들이 방심하기 쉽고 관리에 소홀할 수 있다는 맹점이 있다. 따라서 평소 자가혈당측정기로 혈당을 관리하다가 1년에 4~6회 정도 당화혈색소를 검사하는 것이 좋다고 당뇨학회는 설명한다. 당화혈색소를 1% 낮추면 당뇨병치료와 관련된 사망을 21% 줄일 수 있고 합병증인 하지궤양과 살이 썩는 말초혈관질환은 43%,당뇨병성 망막증이나 당뇨병성 신증 등 미세혈관질환은 37%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당뇨는 콩팥도 망가뜨린다=대한신장학회가 지난해 새로 발생한 만성신부전환자의 원인질환 빈도를 조사한 결과,당뇨병성 신증(38.5%)이 가장 많았고 이어 고혈압성 사구체 경화증(16.9%),만성 사구체 신염(14.5%) 등의 순이었다. 더구나 당뇨병을 앓고 있는 말기 신부전환자의 5년 생존율(2001~2005)은 39.9%로 비당뇨병 환자(65.1%) 및 암 환자(49.5%)의 5년 생존율보다 낮았다. 만성신부전은 콩팥이 제기능을 못하는 것으로 신장기능이 90% 이상 상실되면 말기 신부전증에 이르러 혈액투석 등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당뇨환자는 피 속에 있는 필요 이상의 당 성분이 혈액 내 단백질 성분과 결합해 '당화단백'을 형성,이것이 신장부위의 혈관을 굳게 만들어 당뇨병성 신부전증을 유발하게 된다. 학회 김성권 이사장(서울대 신장내과 교수)은 "신장질환은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당뇨 고혈압,가족력,고령 등 만성신질환 위험요소를 갖고 있을 때부터 정기적인 신장검사를 통해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터넷 당뇨관리 효과적=인터넷을 이용한 당뇨환자의 혈당관리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윤건호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팀은 40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인터넷으로 혈당관리를 한 결과,기존 외래진료 환자(40명)보다 당화혈색소 수치가 크게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최근 해외학회지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온라인으로 의료진과 교류를 가진 40명에 대해 3개월마다 외래진료와 동시에 인터넷으로 혈당 등을 기록토록 한 후 대조군 40명과 비교했다. 2002년 2월 연구시점부터 2년6개월 후 당화혈색소 수치를 검사한 결과,인터넷으로 혈당관리를 한 환자는 연구시작 때 평균 7.7%이던 수치가 평균 6.7%로 1%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대조군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
하지만 최근 당뇨학회의 자료에 따르면 대부분의 당뇨환자들이 누적된 혈당관리 상태를 알 수 있는 지표인 '당화혈색소'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화혈색소 10명 중 2명만 알아=당화혈색소(A1c)는 혈당이 증가되어 적혈구에 있는 혈색소(헤모글로빈)에 포도당이 붙은 상태를 말한다. 지난 2~3개월간의 평균 혈당관리 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여서 이를 통해 합병증 발병에 대한 사전 예방관리가 쉽다. 하지만 대한당뇨병학회가 최근 서울 경기지역 7개 대학병원에 검진을 위해 내원한 249명의 당뇨환자를 조사한 결과,18%(45명)만이 당화혈색소를 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당화혈색소를 알고 있더라도 정확한 관리 수치를 인지하고 있는 사람은 8.4%(21명)에 그쳤다.
○당뇨환자 권장수치는 6.5% 미만=정상인의 당화혈색소 수치는 4~6%며 당뇨병 환자에게는 6.5% 미만이 권고된다. 당화혈색소는 전문검사 기기가 필요하므로 병원에서 측정해야 한다.
당뇨환자들은 보통 자가혈당측정기를 사용해 혈당관리를 하고 있으나 이는 단기간의 생활변화만으로도 수치에 기복이 있을 수 있어 환자들이 방심하기 쉽고 관리에 소홀할 수 있다는 맹점이 있다. 따라서 평소 자가혈당측정기로 혈당을 관리하다가 1년에 4~6회 정도 당화혈색소를 검사하는 것이 좋다고 당뇨학회는 설명한다. 당화혈색소를 1% 낮추면 당뇨병치료와 관련된 사망을 21% 줄일 수 있고 합병증인 하지궤양과 살이 썩는 말초혈관질환은 43%,당뇨병성 망막증이나 당뇨병성 신증 등 미세혈관질환은 37%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당뇨는 콩팥도 망가뜨린다=대한신장학회가 지난해 새로 발생한 만성신부전환자의 원인질환 빈도를 조사한 결과,당뇨병성 신증(38.5%)이 가장 많았고 이어 고혈압성 사구체 경화증(16.9%),만성 사구체 신염(14.5%) 등의 순이었다. 더구나 당뇨병을 앓고 있는 말기 신부전환자의 5년 생존율(2001~2005)은 39.9%로 비당뇨병 환자(65.1%) 및 암 환자(49.5%)의 5년 생존율보다 낮았다. 만성신부전은 콩팥이 제기능을 못하는 것으로 신장기능이 90% 이상 상실되면 말기 신부전증에 이르러 혈액투석 등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당뇨환자는 피 속에 있는 필요 이상의 당 성분이 혈액 내 단백질 성분과 결합해 '당화단백'을 형성,이것이 신장부위의 혈관을 굳게 만들어 당뇨병성 신부전증을 유발하게 된다. 학회 김성권 이사장(서울대 신장내과 교수)은 "신장질환은 상당히 진행될 때까지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당뇨 고혈압,가족력,고령 등 만성신질환 위험요소를 갖고 있을 때부터 정기적인 신장검사를 통해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터넷 당뇨관리 효과적=인터넷을 이용한 당뇨환자의 혈당관리가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윤건호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내분비내과 교수팀은 40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인터넷으로 혈당관리를 한 결과,기존 외래진료 환자(40명)보다 당화혈색소 수치가 크게 감소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최근 해외학회지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온라인으로 의료진과 교류를 가진 40명에 대해 3개월마다 외래진료와 동시에 인터넷으로 혈당 등을 기록토록 한 후 대조군 40명과 비교했다. 2002년 2월 연구시점부터 2년6개월 후 당화혈색소 수치를 검사한 결과,인터넷으로 혈당관리를 한 환자는 연구시작 때 평균 7.7%이던 수치가 평균 6.7%로 1%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대조군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