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한때 연중 최저점까지 떨어졌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23분 현재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1.40원 하락한 927.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1.60원 떨어진 927.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926.60원까지 저점을 낮춘 뒤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927.50원으로 올랐다.

이날 저점인 926.60원은 마감가 기준으로 연저점인 5월10일 927.90원을 밑돈 것으로 지난 97년 10월23일 921.00원 이후 9년1개월여만에 최저수준이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환율이 달러화 약세 영향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달러화는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에 따른 경기침체와 금리인하 전망 고조로 유로화에 대해 2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출업체들이 매도에 나서고 있으나 원.엔 환율 800원 부근에서는 매수세도 일부 유입되고 있다.

산업은행 이정하 과장은 "원.달러 환율이 엔.달러 환율 하락 때문에 밀리고 있으나 낙폭은 제한되고 있다"며 "원.엔 환율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이정욱 과장은 "역외세력의 매도세는 강하지 않은 편"이라며 "원.엔 800원 부근에서는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100엔당 803.70원을, 엔.달러 환율은 115.33엔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현석 기자 harri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