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은 역사에 조예가 깊은 경영자 중 한 명이다.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 중 하나인 TV와 오디오의 문예사적 배경은 물론 웬만한 미술사,음악사도 줄줄이 꿰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런 윤 부회장이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역사를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나섰다.

지난 1일 사내방송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전한 월례사를 통해서다.

윤 부회장은 "역사를 바로 알면 변화의 본질을 이해하고 미래를 보는 통찰력과 분별력,현실인식이 생겨 더 효율적이고 스피드 있게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류의 역사는 도구 발명의 역사이며 매 50년을 주기로 새로운 시대가 도래하곤 했다"며 "삼성전자도 그런 역사적 흐름을 잘 읽었기 때문에 현재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는 시대에 소극적이거나 폐쇄적인 자세로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개인이든,조직이든 도태하게 된다"고 지적하고 냉철한 역사 인식을 통한 변화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주문했다.

유창재 기자 yooc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