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속 멤버십 카드 이젠 필요없어" … 휴대폰으로 포인트 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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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멤버십 카드를 안 가져 왔네요." 쇼핑을 하러 갔다 멤버십 카드를 미처 챙기지 못해 적립한 포인트(마일리지)를 쓰지 못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하지만 이제 상품 구매나 서비스에 대한 요금 할인을 받기 위해 지갑 속에 수십 장의 이 같은 멤버십 카드를 넣고 다닐 필요가 없다.
휴대폰 솔루션 개발업체인 클루엠(대표 김동규)은 휴대폰으로 멤버십 카드 등의 포인트를 결제하는 일회용 바코드 무선 결제 시스템(OTB)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소비자들이 특정 매장의 멤버십 카드에 적립 포인트를 사용하려 할 때 휴대폰으로 개인 인증을 거쳐 바코드 프로그램을 내려받은 뒤 즉석에서 생성한 바코드 화면을 리더기에 대기만 하면 포인트 차감과 함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때 휴대폰에 IC(집적회로)칩 등 하드웨어를 추가로 내장할 필요가 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휴대폰을 분실했을 경우에도 다른 사람들이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도록 보안성을 크게 높인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생성한 바코드는 일정 시간(60초)이 지나면 자동으로 사라지도록 설계하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보안을 더 높이고 싶을 경우 OTP(일회용 패스워드) 숫자를 추가로 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김동규 대표는 "한양대와 공동 연구를 통해 기존 RFID(무선주파수인식) 카드나 플라스틱 카드,고정식 바코드 형태의 모바일 카드가 안고 있는 문제점을 보완한 모바일 카드 서비스를 사업화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기존 RFID 카드나 플라스틱 카드에서 소요되는 카드 발행 및 서버 등 인프라 구축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데다 고정식 바코드의 보안 문제를 해결했다"고 덧붙였다.
클루엠은 연말까지 의류 및 완구업체 3∼4개와 제휴를 맺고 포인트 결제 시스템을 구축해 시범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시범 서비스에 성공할 경우 내년 상반기에는 은행 학교 극장 공공기관 등과도 제휴를 맺어 신용카드 결제,티켓 발행,학생증 발급,근태 관리 등의 서비스로 확대 시행할 방침이다.
클루엠은 1990년부터 KTF 등 이동통신사를 상대로 콜센터 업무를 해온 EK맨파워의 자회사로 올해 8월 설립됐다.
클루엠은 사업 개시에 앞서 일회용 바코드 시스템과 관련한 2개의 특허를 출원하고 등록을 추진 중이다.
임상택 기자 lim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