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식품 3총사'로 불리는 만두 어묵 우동 제조업체들이 성수기를 맞아 신제품을 속속 출시,시장쟁탈전이 치열해졌다.

이들 세 제품의 시장 규모는 연간 5000억원 선으로 겨울철(11~2월) 판매 비중이 연간 매출의 50%를 웃돈다.

달아오른 만두·어묵시장

2004년 만두파동으로 곤욕을 치른 만두업체들은 올 시즌 만두시장이 지난해보다 15% 이상 성장한 2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CJ㈜는 최근 간편한 전자레인지 조리만으로 마치 프라이팬에서 구운 듯한 바삭한 맛을 내는 '백설 바사삭 군만두'를 내놨다.

또 겨울철 간편한 편의식으로 1분40초 만에 요리가 완성되는 '백설 얼큰 컵만두'도 출시했다.

해태제과는 수분 함량을 기존 33%에서 40%로 높인 고급 육즙 만두 '샤오롱'을 출시했다.

삼포식품을 인수한 오뚜기도 영업조직을 재정비,새로운 디자인의 신제품 출시를 예고했다.

어묵시장에서는 1,2위 업체인 대림수산과 삼호F&G를 각각 인수한 사조산업과 CJ의 리뉴얼 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CJ는 삼호어묵을 올 겨울 시즌부터 '백설' 브랜드로 리뉴얼,기존 제품들을 조정해 '백설 삼호 요리어묵',백설 삼호 부산어묵'의 두 카테고리로 선보였다.

대림수산을 인수해 어묵시장에 뛰어든 사조산업은 곧 인수작업을 마무리하고,리뉴얼제품과 신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종류 많아진 우동

CJ는 대표 상품인 가쓰오우동과 얼큰우동을 간판 상품으로 내놨다.

'얼큰우동 미니컵'은 홍고추와 청량고추로 매운 맛을 내서 개운하고 시원한 게 특징이다.

생면 시장의 선두주자인 풀무원은 올 겨울 우동 시장에서 매운 맛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입맛을 노린 '매운 가쓰오 우동'으로 맞서고 있다.

오뚜기는 '오뚜기 사누끼우동'을 간판 상품으로 내놨다.

일본 사누끼 지방의 정통 다가수수타 방식의 쫄깃하고 생생한 면발에 가쓰오부시(가다랭이)를 우려내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을 냈다.

남궁 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