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카 코트·캐시미어 스웨터 왜 반값인가 했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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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카(낙타류 동물의 털),캐시미어(산양털) 등 고급 소재를 쓰고도 가격은 기존 고가 브랜드의 절반 이하로 낮춘 코트와 스웨터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중·저가 패션업체들이 제품 출시 3년 전 원단을 입도선매하고,봉제 작업을 대량 발주해 재고 부담을 회사가 떠안는 등의 방법으로 원가를 낮춰 이들 의류를 싼 값에 내놓고 있어서다.
더베이직하우스의 비즈니스 캐주얼 '마인드브릿지'는 알파카 소재 반코트를 14만9000원에 판매 중이다.
보통 고급 브랜드에서 30만~40만원대에 팔리는 이 같은 코트를 반 값도 안 되는 가격에 내놔 매장당 하루 30여벌이 팔려나가는 호응을 얻고 있다.
업계에서는 코트류가 한 점포에서 10벌 이상 팔리면 '대박'으로 본다.
대광직물의 캐주얼 브랜드 '엠볼리'는 알파카 롱 코트를 27만원에 내놨다.
샤틴,비지트인 뉴욕 등 고가 브랜드 제품은 세일 기간이 아니면 50만~60만원은 줘야 살 수 있다.
YK038의 캐주얼 '흄' 역시 이번 시즌 알파카 롱 코트의 가격을 17만원까지 끌어내렸다.
알파카 원단은 남아메리카의 산악지대에 살고 있는 낙타류 동물 알파카의 털을 원료로 한다.
부드럽고 따뜻해 값이 비싼 캐시미어를 대체할 코트 원단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이런 대체 원단뿐 아니라 캐시미어로 만든 중·저가 스웨터도 선보이고 있다.
FRL코리아의 캐주얼 브랜드 '유니클로'는 지난달부터 캐시미어 스웨터를 벌당 9만9900원에 판매해 알뜰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중·저가 패션업체들이 이처럼 반 값에 고급 소재 의류를 내놓을 수 있는 것은 '뼈를 깎는'식의 원가 절감 노력 덕분이다.
마인드브릿지를 운영하는 더베이직하우스 생산기획팀 관계자는 "낙타에 털이 나기도 전인 3년 전 알파카 원단을 미리 구매해 리스크를 부담하는 대신 가격을 낮춘다"며 "봉제 작업도 선기획된 디자인으로 1년 중 가장 비수기일 때 발주한다"고 설명했다.
유니클로는 대량 발주로 단가를 낮추고 있다.
한국 일본 중국 등에 흩어져 있는 1000여개 매장에서 각각 필요로 하는 수량을 일본 본사로 취합해 제품 출시 1~2년 전에 대량 조달하고 있는 것.이 경우 가격은 낮출 수 있지만 자칫 지역에 따라서는 해당 상품이 잘 팔리지 않아 재고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
유니클로가 두 벌을 한꺼번에 구입하면 대폭 할인해주는 '1+1' 행사를 자주 여는 것은 이 때문이다.
롯데닷컴에서는 다음 달 17일까지 100% 울니트로 만든 유니클로의 '후리스 재킷(1만9900원)' 두 벌을 2만9900원에 판다.
원단공급 업체 '휴리나' 관계자는 "중·저가 패션업체들이 사용하는 고급 원단은 명품 브랜드인 '말로'나 'TSE' 등에서 쓰는 것에 비해 등급이 낮아 질감이 다르지만 가볍고 따뜻한 기능성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
중·저가 패션업체들이 제품 출시 3년 전 원단을 입도선매하고,봉제 작업을 대량 발주해 재고 부담을 회사가 떠안는 등의 방법으로 원가를 낮춰 이들 의류를 싼 값에 내놓고 있어서다.
더베이직하우스의 비즈니스 캐주얼 '마인드브릿지'는 알파카 소재 반코트를 14만9000원에 판매 중이다.
보통 고급 브랜드에서 30만~40만원대에 팔리는 이 같은 코트를 반 값도 안 되는 가격에 내놔 매장당 하루 30여벌이 팔려나가는 호응을 얻고 있다.
업계에서는 코트류가 한 점포에서 10벌 이상 팔리면 '대박'으로 본다.
대광직물의 캐주얼 브랜드 '엠볼리'는 알파카 롱 코트를 27만원에 내놨다.
샤틴,비지트인 뉴욕 등 고가 브랜드 제품은 세일 기간이 아니면 50만~60만원은 줘야 살 수 있다.
YK038의 캐주얼 '흄' 역시 이번 시즌 알파카 롱 코트의 가격을 17만원까지 끌어내렸다.
알파카 원단은 남아메리카의 산악지대에 살고 있는 낙타류 동물 알파카의 털을 원료로 한다.
부드럽고 따뜻해 값이 비싼 캐시미어를 대체할 코트 원단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이런 대체 원단뿐 아니라 캐시미어로 만든 중·저가 스웨터도 선보이고 있다.
FRL코리아의 캐주얼 브랜드 '유니클로'는 지난달부터 캐시미어 스웨터를 벌당 9만9900원에 판매해 알뜰 고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중·저가 패션업체들이 이처럼 반 값에 고급 소재 의류를 내놓을 수 있는 것은 '뼈를 깎는'식의 원가 절감 노력 덕분이다.
마인드브릿지를 운영하는 더베이직하우스 생산기획팀 관계자는 "낙타에 털이 나기도 전인 3년 전 알파카 원단을 미리 구매해 리스크를 부담하는 대신 가격을 낮춘다"며 "봉제 작업도 선기획된 디자인으로 1년 중 가장 비수기일 때 발주한다"고 설명했다.
유니클로는 대량 발주로 단가를 낮추고 있다.
한국 일본 중국 등에 흩어져 있는 1000여개 매장에서 각각 필요로 하는 수량을 일본 본사로 취합해 제품 출시 1~2년 전에 대량 조달하고 있는 것.이 경우 가격은 낮출 수 있지만 자칫 지역에 따라서는 해당 상품이 잘 팔리지 않아 재고부담을 떠안을 수 있다.
유니클로가 두 벌을 한꺼번에 구입하면 대폭 할인해주는 '1+1' 행사를 자주 여는 것은 이 때문이다.
롯데닷컴에서는 다음 달 17일까지 100% 울니트로 만든 유니클로의 '후리스 재킷(1만9900원)' 두 벌을 2만9900원에 판다.
원단공급 업체 '휴리나' 관계자는 "중·저가 패션업체들이 사용하는 고급 원단은 명품 브랜드인 '말로'나 'TSE' 등에서 쓰는 것에 비해 등급이 낮아 질감이 다르지만 가볍고 따뜻한 기능성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고 말했다.
차기현 기자 kh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