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업계의 내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 등 자동차 업체들은 올해 연간 판매 목표를 하향 조정했으며 12월 한 달간 가격 할인 등 판매 목표 달성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현대·기아차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의 내수 판매량은 103만4257대로 연초에 목표했던 138만8000대의 74.5%에 그치고 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지난달까지 내수 시장에서 연초 목표였던 63만대에 크게 못 미치는 52만916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도 지난달까지 24만2742대를 판매,연초 목표량인 27만3000대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올해 전체 판매 목표를 410만대에서 390만대로 5%가량 하향 조정했다.

내수 판매에서는 르노삼성자동차만이 지난달까지 10만8003대를 판매,연초 목표였던 12만대의 90%를 넘어섰다.

이 같은 내수 부진은 국내 경기의 부진이 계속된 데다 지난여름 자동차 노조의 잇단 파업으로 생산과 출하에 큰 차질이 빚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