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이민자를 위한 서비스 산업,한마디로 은퇴산업은 필리핀 정부가 가장 심혈을 쏟고 있는 정책 가운데 하나입니다." 필리핀 은퇴청의 페르난도 프란시스코 부청장은 은퇴산업을 필리핀의 선도적 사업이란 뜻의 '플래그십(Flagship) 프로젝트'라고 강조했다.

외화를 많이 끌어들이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어 정책 우선순위에서 무엇보다 앞선다는 것이다.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 대통령도 제조업 정보기술(IT)산업과 함께 가장 신경 쓰는 분야라는 설명이다.

프란시스코 부청장은 "제조업에선 한국과 중국이 월등히 앞서고 IT 분야에서도 인도 같은 나라의 경쟁력이 상당하다"며 "현실적으론 은퇴산업이 필리핀의 효자산업,핵심산업이라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필리핀 은퇴산업의 경쟁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프란시스코 부청장은 "무엇보다 사람"이라고 답했다.

필리핀 사람들은 날씨만큼이나 온화한 성품을 타고난 민족이어서 서비스 마인드로 충만하다는 것이다.

물론 자녀교육을 염두에 둔 이민자들에게 천혜의 환경을 가진 나라라는 점도 빠뜨리지 않았다.

"아시아에선 가장 영어를 많이,제대로 쓰는 나라가 아닙니까. 동북아와 동남아의 가운데 위치하고 있고요. 송금 등이 자유로운 점 등도 또 다른 경쟁력입니다."

그는 요즘 맞춤형 서비스에 더욱 신경 쓰고 있다.

이민자를 크게 △혼자서 살 수 있는 이민자 △도움이 어느 정도 필요한 이민자 △의료 등 모든 서비스가 필요한 고령의 이민자 등으로 나눈다.

혼자 살 수 있는 이민자에겐 주로 골프와 여행 등의 활동적인 콘텐츠를 제공하고 도움이 필요한 이민자들에겐 의료 유기농식품 여행 등 건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