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바오스틸(寶山綱鐵)이 한국 포스코 및 일본 신일본제철과의 자본제휴에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포스코,신일본제철,바오스틸 등 아시아 철강업체들이 세계 최대 철강업체로 등장한 아르셀로-미탈에 대응,'아시아 연합전선'을 구축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포스코는 공식적인 제안을 받지는 않았지만,내부 검토를 통해 아르셀로-미탈스틸의 인수·합병(M&A) 공격에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바오스틸이 한국 포스코 및 일본 신일본제철과의 자본 제휴에 뜻이 있음을 명확히 했다고 30일 보도했다.

셰치화(謝企華) 바오스틸 회장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포스코 및 신일본제철과 주식의 상호 보유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바오스틸의 해외 증시 상장에 맞춰 포스코와 신일본제철이 주식을 사도록 요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포스코 측은 아직 지분인수 제안을 받은 바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포스코는 '철강 공룡'으로 등장한 아르셀로-미탈스틸에 대응하기 위해 바오스틸의 제안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동희 포스코 전무(기획·재무부문장)는 "바오스틸로부터 공식적인 제의가 온 것은 아니지만,공식적인 제의가 온다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다"며 "현 상황에서 재무적인 협력관계가 이뤄지면 포스코,신일본제철,바오스틸 등 아시아 철강업체들에 득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신일본제철 역시 해외 선두 철강사들과 자본 제휴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어 바오스틸의 공식적인 제안이 있을 경우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우덕·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