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7] 신세계, 오너경영체제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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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신세계그룹이 어제 대규모 인사를 단행하고 정용진 부사장을 부회장으로 임명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채주연 기자.
질문-1> 신세계가 정용진 부회장을 필두로 오너 경영체제 강화에 나섰다고 볼 수 있겠죠?
답변-1> 그렇습니다. 신세계는 어제 임원급 인사를 단행하며 이명희 회장의 장남 정용진 부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습니다.
(CG1) 신세계 부회장 인사
이와 함께 구학서 신세계 사장을 부회장으로 임명했는데요, 정 부회장은 지난 2000년 부사장직에 오른 뒤 6년만에, 구 부회장은 99년 이후 7년만에 부회장직에 오르게 됐습니다.
(CG2) 정용진 부회장
정 부회장은 그 동안 꾸준히 경영 수업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최근 중국 이마트 개점과 월마트 인수 등 공식석상에 자주 참석하며 어느 정도 경영에 참여하고 있음을 가늠케 했었습니다.
(CG3) 구학서 부회장
정용진 부회장과 구학서 부회장, 오너와 전문경영인이라는 '투톱 체제'를 구축하게 됐지만, 사실상 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의 경영 참여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정 부회장은 지난 5월 경영 참여 시기를 묻는 질문에 "회장님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하면서도 적극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는데요, 당시 발언 내용을 들어보시죠.
인터뷰-1> 정용진 / 신세계 부회장
"저희 회장님이나 명예회장님은 모두 사실상 경영에 참여를 안하십니다. 저는 회장님 관여하시는 수준보다는 많은 관여를 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제 역할과 전문경영인의 역할을 어디까지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있는 중입니다."
질문–2> 전문경영인과 오너의 역할에 선을 긋는다는 얘긴데, 사실상 신세계 그룹은 올들어 증여세를 납부계획을 발표하는 등 경영권 승계를 위해 준비해오지 않았습니까?
답변-2> 지난 5월 신세계는 증여세를 1조원이라도 납부하고 떳떳하게 경영권을 승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재계에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키면서까지 신세계가 그런 발표를 했던 것은 바로 이렇게 정 부회장을 경영 일선에 내세우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증여세 납부 발표 이후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신세계 지분 전량을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 등 두 자녀에게 증여하며 후계구도 구축에 속도를 붙여 왔습니다.
(CG4) 오너일가 지분보유 현황
정용진 부회장은 정 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신세계 지분 4.46%를 증여받으면서 이명희 회장에 이어 신세계의 2대주주로 올라섰습니다.
신세계 측은 증여세 납부 발표나 지분 증여 당시, 그리고 이번 부회장 인사 때까지도 여전히 "경영구도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신세계에 '정용진 체제'가 출범하게 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정 부회장은 사실 '시기가 정확하지 않은 미래'였을 뿐 경영에 참여할 날을 기다리며 포부를 키워가고 있음을 내비쳐왔습니다.
지난 5월 정 부회장의 발언을 들어보시죠.
인터뷰-2> 정용진 / 신세계 부회장
"언제 어떤 일이 주어져도 잘 할 수 있을 만큼 제 자신을 가꾸고 공부하는 것이 제 길입니다. 전세계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유통기업이 되는 것이 제 꿈입니다."
불과 몇 달 만에 '떳떳한 경영권 승계' 발언부터 지분 증여, 승진까지 이어지면서 정 부회장을 필두로 한 신세계의 오너경영이 빠르게 본격화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질문-3> 올해 세계 최대의 할인점 체인업체인 월마트 한국지사를 인수하는 등 국내외로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는 신세계를 이끌어가게 될 텐데, 부회장 투톱을 보좌할 임원들은 어떻게 인사가 이뤄졌나요?
답변-3> 신세계는 부회장 2명을 포함해 모두 54명에 대한 사상 최대 수준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CG5) 신세계 부사장 인사
월마트 인수를 주도했던 경영지원실 관리담당 허인철 상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백화점 부문 지원본부장 박영철 상무도 부사장직에 올랐습니다.
(CG6) 신세계 부사장 인사
죽전점장 박건현 상무와 이마트부문 심화섭 상무, 신세계건설 박임동 상무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신세계는 "경영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회사의 비전을 주도해갈 사람을 엄선해 승진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구학서 부회장이 월마트 인수 등 그 동안 그룹의 경영 실적을 향상시킨 공로를 인정해 인사를 진행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업계에서는 '신세계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구 부회장이 당분간은 경영 전반을 담당하고, 정 부회장이 향후 바통을 넘겨받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질문-4> 얼마 전 금호 아시아나그룹을 시작으로 신세계까지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연말연시 인사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 재계 2.3세들의 승진 기상도는 어떻습니까?
답변-4> 신세계가 그 동안 이명희 회장 아래로 비어있던 부회장 자리를 메꿈으로서 유통업계는 사실상 후계구도 구축이 마무리됐습니다.
롯데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은 각각 신동빈 부회장과 정지선 부회장 체제를 구축해 유통업계 빅3가 모두 오너 부회장체제를 출범하게 됐습니다.
신세계그룹의 모태라 할 수 있는 삼성그룹은 내년 초 인사를 앞두고 있는데요.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의 경우 여러가지 여건 때문에 올해 인사에서는 제외됐었지만 승진 시기가 된 만큼 이번에는 별 문제 없이 승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재계에서는 삼성이 이학수 부회장 체제를 유지해나갈지, 전자 계열사 CEO들의 인사가 어느 정도 수위로 진행될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그룹의 경우 예년과 비슷한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몽구 회장 사태 이후 조직 안정을 위해 무리한 인사는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SK그룹은 최창원 SK케미칼 부사장이 오너 2세 가운데 유일하게 대표이사직에 올라있지 않아 이번에 승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경영 일선에 나서고 있는 오너 2.3세들이 속속 늘어나면서 재계 전반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채주연 기자.
질문-1> 신세계가 정용진 부회장을 필두로 오너 경영체제 강화에 나섰다고 볼 수 있겠죠?
답변-1> 그렇습니다. 신세계는 어제 임원급 인사를 단행하며 이명희 회장의 장남 정용진 부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켰습니다.
(CG1) 신세계 부회장 인사
이와 함께 구학서 신세계 사장을 부회장으로 임명했는데요, 정 부회장은 지난 2000년 부사장직에 오른 뒤 6년만에, 구 부회장은 99년 이후 7년만에 부회장직에 오르게 됐습니다.
(CG2) 정용진 부회장
정 부회장은 그 동안 꾸준히 경영 수업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최근 중국 이마트 개점과 월마트 인수 등 공식석상에 자주 참석하며 어느 정도 경영에 참여하고 있음을 가늠케 했었습니다.
(CG3) 구학서 부회장
정용진 부회장과 구학서 부회장, 오너와 전문경영인이라는 '투톱 체제'를 구축하게 됐지만, 사실상 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의 경영 참여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정 부회장은 지난 5월 경영 참여 시기를 묻는 질문에 "회장님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하면서도 적극적으로 경영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바 있는데요, 당시 발언 내용을 들어보시죠.
인터뷰-1> 정용진 / 신세계 부회장
"저희 회장님이나 명예회장님은 모두 사실상 경영에 참여를 안하십니다. 저는 회장님 관여하시는 수준보다는 많은 관여를 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제 역할과 전문경영인의 역할을 어디까지 해야 하는지를 고민하고 있는 중입니다."
질문–2> 전문경영인과 오너의 역할에 선을 긋는다는 얘긴데, 사실상 신세계 그룹은 올들어 증여세를 납부계획을 발표하는 등 경영권 승계를 위해 준비해오지 않았습니까?
답변-2> 지난 5월 신세계는 증여세를 1조원이라도 납부하고 떳떳하게 경영권을 승계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재계에 폭발적인 반향을 일으키면서까지 신세계가 그런 발표를 했던 것은 바로 이렇게 정 부회장을 경영 일선에 내세우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증여세 납부 발표 이후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신세계 지분 전량을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조선호텔 상무 등 두 자녀에게 증여하며 후계구도 구축에 속도를 붙여 왔습니다.
(CG4) 오너일가 지분보유 현황
정용진 부회장은 정 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던 신세계 지분 4.46%를 증여받으면서 이명희 회장에 이어 신세계의 2대주주로 올라섰습니다.
신세계 측은 증여세 납부 발표나 지분 증여 당시, 그리고 이번 부회장 인사 때까지도 여전히 "경영구도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신세계에 '정용진 체제'가 출범하게 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정 부회장은 사실 '시기가 정확하지 않은 미래'였을 뿐 경영에 참여할 날을 기다리며 포부를 키워가고 있음을 내비쳐왔습니다.
지난 5월 정 부회장의 발언을 들어보시죠.
인터뷰-2> 정용진 / 신세계 부회장
"언제 어떤 일이 주어져도 잘 할 수 있을 만큼 제 자신을 가꾸고 공부하는 것이 제 길입니다. 전세계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유통기업이 되는 것이 제 꿈입니다."
불과 몇 달 만에 '떳떳한 경영권 승계' 발언부터 지분 증여, 승진까지 이어지면서 정 부회장을 필두로 한 신세계의 오너경영이 빠르게 본격화될 것임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질문-3> 올해 세계 최대의 할인점 체인업체인 월마트 한국지사를 인수하는 등 국내외로 사업확장에 나서고 있는 신세계를 이끌어가게 될 텐데, 부회장 투톱을 보좌할 임원들은 어떻게 인사가 이뤄졌나요?
답변-3> 신세계는 부회장 2명을 포함해 모두 54명에 대한 사상 최대 수준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습니다.
(CG5) 신세계 부사장 인사
월마트 인수를 주도했던 경영지원실 관리담당 허인철 상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고, 백화점 부문 지원본부장 박영철 상무도 부사장직에 올랐습니다.
(CG6) 신세계 부사장 인사
죽전점장 박건현 상무와 이마트부문 심화섭 상무, 신세계건설 박임동 상무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습니다.
신세계는 "경영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회사의 비전을 주도해갈 사람을 엄선해 승진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구학서 부회장이 월마트 인수 등 그 동안 그룹의 경영 실적을 향상시킨 공로를 인정해 인사를 진행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업계에서는 '신세계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구 부회장이 당분간은 경영 전반을 담당하고, 정 부회장이 향후 바통을 넘겨받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질문-4> 얼마 전 금호 아시아나그룹을 시작으로 신세계까지 임원인사를 단행하면서 연말연시 인사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는데 재계 2.3세들의 승진 기상도는 어떻습니까?
답변-4> 신세계가 그 동안 이명희 회장 아래로 비어있던 부회장 자리를 메꿈으로서 유통업계는 사실상 후계구도 구축이 마무리됐습니다.
롯데그룹과 현대백화점그룹은 각각 신동빈 부회장과 정지선 부회장 체제를 구축해 유통업계 빅3가 모두 오너 부회장체제를 출범하게 됐습니다.
신세계그룹의 모태라 할 수 있는 삼성그룹은 내년 초 인사를 앞두고 있는데요.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의 경우 여러가지 여건 때문에 올해 인사에서는 제외됐었지만 승진 시기가 된 만큼 이번에는 별 문제 없이 승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재계에서는 삼성이 이학수 부회장 체제를 유지해나갈지, 전자 계열사 CEO들의 인사가 어느 정도 수위로 진행될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그룹의 경우 예년과 비슷한 시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몽구 회장 사태 이후 조직 안정을 위해 무리한 인사는 단행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SK그룹은 최창원 SK케미칼 부사장이 오너 2세 가운데 유일하게 대표이사직에 올라있지 않아 이번에 승진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경영 일선에 나서고 있는 오너 2.3세들이 속속 늘어나면서 재계 전반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