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부오나비스타지역의 인시아드(INSEAD) 아시아캠퍼스.세계 굴지의 비즈니스스쿨인 프랑스 인시아드가 2000년 해외에 첫 설립한 분교다.

이 캠퍼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무척이나 개방적이고 다양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시원한 통유리가 벽을 대신하고 있는 6층짜리 건물부터가 그렇다.

그 사이로 들여다보이는 도서관과 스터디룸의 학생들도 '인종 박물관'이 따로 없다 할 정도로 다양하다.

한 나라 출신이 한 교실에 10%를 넘지 못하도록 엄격한 규정을 적용한다니 얼마나 다민족 학생으로 학교가 구성돼 있는지를 쉽게 알 수 있다.

그만큼 시각과 관점의 다양성,폭넓은 이론을 포용하는 개방성이 인시아드의 강점이다.

싱가포르는 2002년 '글로벌 스쿨하우스' 프로그램을 의욕적으로 추진하면서 해외 유수 교육기관 유치에 팔을 걷어붙였다.

일류 학교가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외국인 학생도 동시에 불어났다.

작년 말 기준으로 싱가포르에 체류 중인 외국인 학생 수는 모두 7만2000명.1년 전보다 6000명 늘어난 숫자다.

2015년엔 15만명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워놓았다.

15만명이면 전체 인구(435만명)의 3.5%에 해당된다.

리서치회사인 데이터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세계 교육서비스 시장 규모는 1303억달러.매년 7~8%대의 성장세를 이어가 2009년에는 1627억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2004년(1106억달러)에 비하면 50%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싱가포르 정부는 특히 아시아에서 국제적인 고등교육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한껏 기대하고 있다.

2025년엔 세계 고등교육 수요의 70%를 아시아가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싱가포르 정부는 학생들에 대한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지난해 정부가 종합대학에 다니는 학생 한 명당 지출한 돈은 1만7600싱가포르달러(1060만원),고등학교의 경우에는 1만300싱가포르달러(620만원)나 된다.

싱가포르국립대(NUS) 등 싱가포르 자체 대학 3곳에 대한 투자도 급격히 늘려가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에게도 장학금을 주거나 등록금을 융자해주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학교의 명성을 높여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우수 유학생들이 크게 늘고 있다.

이 학교 학부생 가운데 20%,대학원생의 50%가 이미 외국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