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고 있는 '모빌리티: 움직이는 디자인'전에 삼성 애니콜 휴대전화가 '이동성'을 상징하는 주요 작품으로 전시되고 있다고 26일 밝혔다.

21일 개막해 다음달 11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계속되는 이번 전시회는 시대에 따른 시공간 이동의 변화과정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회에서 삼성전자는 국내 첫 자체 개발한 휴대전화 SH-100을 비롯, 2000년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첫 워치폰(SPH-WP10), 세계 첫 TV폰(SCH-M220), 이효리가 광고모델로 등장하는 최신 DMB폰 슬림&H(SCH-B540) 등 1989년부터 올해까지 출시된 다양한 휴대전화들을 선보이고 있다.

예술의 전당측은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삼성 휴대전화는 장소와 시간에 대한 전통적 경계가 사라진 오늘날의 이동성을 상징하는 문화의 아이콘"이라며 전시 이유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 9월부터 12월 말까지 서울 올림픽 공원 내 페이퍼테이너 뮤지엄에서 열리고 있는 '브랜드를 밝히다' 전시회에도 참여해 삼성전자 애니콜 브랜드를 예술과 접목시켜 표현하고 있다.

이 전시회에서 삼성전자는 애니콜에서 연상되는 이미지와 에피소드를 그래픽 작업을 통해 이미지로 표현해 보여 주는 새로운 형식의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IT 전시회나 런칭쇼 등 상업적 목적으로만 전시됐던 기존의 휴대전화 전시 방식과 달리 예술 영역인 미술 전시회에 휴대전화가 전시품으로 참여하는 것은 '아트 마케팅'이라는 새로운 형식의 마케팅 기법이다.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이기태 사장은 "휴대전화는 현대인의 이동성을 상징하는 동시에 현대인 스스로를 표현하는 아이콘"이라며 "삼성전자는 앞으로 첨단 기술과 디자인을 토대로 미래 휴대전화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