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씨라이프 소리바다 에이엠에스 등 중소형주 급등 ‥ 왜 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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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 화려한 종목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이번 주 들어 시가총액이 작은 중소형주 상승률이 대형주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상대적으로 기업 규모가 작은 코스닥시장에선 이유 없이 급등하는 중소형주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소형주가 마지막 불꽃을 피우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중장기적인 상승 추세는 유효하지만 소형주 상승을 끝으로 단기 조정을 보일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 화려한 중소형주 장세 연출
2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소형주 상승률은 2.60%로 대형주의 0.38%를 크게 웃돌았다.
중형주도 2.76%나 올랐다.
지난 23일 코스피지수가 주춤하는 가운데서도 중·소형주는 나흘 연속 올랐다.
24일에도 대형주는 0.07% 상승하는 데 그친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89%,0.71% 뛰어 대형주를 압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최근 한 달간 400% 이상 오른 종목(소리바다)도 나타났다.
에이엠에스 에스티씨라이프 서주관광개발 제이엠아이 부방테크론 등 5개사의 상승률은 100~300%에 달한다.
하지만 급등 종목 중 상당수는 3분기까지 영업손실을 보이는 등 부실한 경영상태인 데다 주가 급등 이유마저 뚜렷하지 않아 갖가지 억측을 낳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 검사장비업체인 에스티씨라이프는 16일부터 상승세를 탄 후 6일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나 급등 사유가 불분명하다.
홍석현 전 주미대사의 투자가 유일한 뉴스일 뿐 이 회사는 3분기에 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시스템통합(SI) 업체인 헬리아텍도 이상 급등 종목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 회사는 1일 액면분할 결정 뒤 주가가 크게 올랐으나 3분기까지 누적 영업 손실이 1억6천만원에 달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들 종목의 급등세를 이끈 것은 이른바 '묻지마 투자'로 보인다"며 "단기 상승에 따른 급격한 조정 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단기 조정 가능성 염두에 둬야
전문가들은 전체적인 시장 차원에서도 일시 조정을 염두에 둔 투자를 권했다.
안태강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소형주 위주의 강세는 그만큼 투자심리가 위축돼 있다는 것"이라며 "이는 증시에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과거 사례를 볼 때 대형주에서 중형주,소형주로 이어지는 순환매를 보인 후에는 최종적으로 상승 추세가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는 "조정 폭이나 기간은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소형주 상승을 끝으로 증시가 단기조정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4조원대로 치솟은 프로그램 매수차익잔액도 일시에 매물로 나올 수 있어 부담이다.
이경수 대우증권 선임연구원도 "전 고점(1460선) 돌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진통이 있을 수 있다"며 "사상 최고치 돌파를 위한 에너지 축적 과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형주보다는 중소형 자산가치주,지배구조 관련주,실적 개선 턴어라운드주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최근 크게 오른 소형주를 추격 매수하기보다 재상승 시 주도주가 될 종목을 선취매하는 전략이 보다 유효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삼성증권은 이와 관련,내년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고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대한항공 LG화학 두산인프라코어 한국타이어 금호산업 고려아연 등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서정환·김형호 기자 ceoseo@hankyung.com
이번 주 들어 시가총액이 작은 중소형주 상승률이 대형주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상대적으로 기업 규모가 작은 코스닥시장에선 이유 없이 급등하는 중소형주도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소형주가 마지막 불꽃을 피우고 있는 것으로 진단했다.
중장기적인 상승 추세는 유효하지만 소형주 상승을 끝으로 단기 조정을 보일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이다.
◆ 화려한 중소형주 장세 연출
2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소형주 상승률은 2.60%로 대형주의 0.38%를 크게 웃돌았다.
중형주도 2.76%나 올랐다.
지난 23일 코스피지수가 주춤하는 가운데서도 중·소형주는 나흘 연속 올랐다.
24일에도 대형주는 0.07% 상승하는 데 그친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89%,0.71% 뛰어 대형주를 압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최근 한 달간 400% 이상 오른 종목(소리바다)도 나타났다.
에이엠에스 에스티씨라이프 서주관광개발 제이엠아이 부방테크론 등 5개사의 상승률은 100~300%에 달한다.
하지만 급등 종목 중 상당수는 3분기까지 영업손실을 보이는 등 부실한 경영상태인 데다 주가 급등 이유마저 뚜렷하지 않아 갖가지 억측을 낳고 있다.
액정표시장치(LCD) 검사장비업체인 에스티씨라이프는 16일부터 상승세를 탄 후 6일째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으나 급등 사유가 불분명하다.
홍석현 전 주미대사의 투자가 유일한 뉴스일 뿐 이 회사는 3분기에 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시스템통합(SI) 업체인 헬리아텍도 이상 급등 종목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 회사는 1일 액면분할 결정 뒤 주가가 크게 올랐으나 3분기까지 누적 영업 손실이 1억6천만원에 달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들 종목의 급등세를 이끈 것은 이른바 '묻지마 투자'로 보인다"며 "단기 상승에 따른 급격한 조정 가능성이 높은 만큼 투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 단기 조정 가능성 염두에 둬야
전문가들은 전체적인 시장 차원에서도 일시 조정을 염두에 둔 투자를 권했다.
안태강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소형주 위주의 강세는 그만큼 투자심리가 위축돼 있다는 것"이라며 "이는 증시에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과거 사례를 볼 때 대형주에서 중형주,소형주로 이어지는 순환매를 보인 후에는 최종적으로 상승 추세가 마무리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는 "조정 폭이나 기간은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소형주 상승을 끝으로 증시가 단기조정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4조원대로 치솟은 프로그램 매수차익잔액도 일시에 매물로 나올 수 있어 부담이다.
이경수 대우증권 선임연구원도 "전 고점(1460선) 돌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진통이 있을 수 있다"며 "사상 최고치 돌파를 위한 에너지 축적 과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대형주보다는 중소형 자산가치주,지배구조 관련주,실적 개선 턴어라운드주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최근 크게 오른 소형주를 추격 매수하기보다 재상승 시 주도주가 될 종목을 선취매하는 전략이 보다 유효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삼성증권은 이와 관련,내년 영업이익 증가율이 높고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은 대한항공 LG화학 두산인프라코어 한국타이어 금호산업 고려아연 등을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서정환·김형호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