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이 정부의 11·15 부동산대책 발표와 금융감독당국의 창구지도로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급증세를 주도했던 국민과 신한은행의 증가폭 둔화가 두드러졌다.

24일 은행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42조1632억원으로 10월 말에 비해 2조9245억원 증가했다.

이는 10월 한 달간 증가액 1조9560억원을 넘어선 수치다.

그러나 11·15 부동산대책이 시행에 들어간 이번주(20~23일) 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 대출잔액은 5378억원 늘어,전주(1조886억원)에 비해 증가액이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또 11월 들어 지난주까지 이들 4대 은행의 하루 평균 대출잔액 증가 규모는 1836억원이었고,특히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15일부터 규제확대 시행 전인 17일까지 3일 동안은 가수요까지 몰려 하루 평균 증가액이 2804억원까지 치솟았으나 이번주 들어선 1345억원으로 주춤해졌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하루 평균 대출잔액 증가액이 17일까지 각각 650억원과 635억원에 달했지만 이번주엔 각각 485억원과 215억원으로 대폭 줄었다.

하나은행은 169억원에서 146억원으로 감소했고 우리은행은 499억원으로 382억원에 비해 소폭 늘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이번주 들어선 신규 대출 신청이 별로 없었으며 금융규제 확대 시행 전에 신청을 마친 고객들에 대한 대출이 실행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