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이 자사주 1000만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주식 수 감소로 주당가치가 높아지고 4분기 이후 실적도 좋아질 것으로 기대돼 주가 전망이 밝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동국제강은 24일 "주식가격 안정과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보유 중인 자사주 1000만주(13.9%)를 이익 소각키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소각 예정 금액은 총 408억여원이며 액면가 5000원,주당 취득가는 3075원이다.

동국제강은 현재 12.4% 수준인 장세주 회장의 지분율을 15% 이상으로,제휴 회사인 일본 JFE스틸의 지분율은 4.1%에서 15%대로 각각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문정업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자사주 소각으로 장 회장과 JFE스틸의 지분율이 높아지는 효과가 발생했다"며 "양측이 추가로 확보할 지분율 수준을 어느 정도로 정할지와 JFE스틸이 어떤 방식으로 지분을 늘릴지 등이 관심사"라고 평가했다.

문 연구위원은 "동국제강의 3분기 실적은 부진했지만 후판가격 인상,하반기 철강 성수기 등을 감안하면 4분기에는 3분기보다 영업이익이 52%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봉기 한국증권 연구위원도 "조선경기 호황으로 후판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4분기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동국제강은 4.76% 올라 4일 연속 상승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