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세를 지속했다.

23일 코스닥지수는 3.21포인트(0.52%) 오른 618.0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투자심리가 안정을 보이면서 2.58포인트(0.42%) 오른 617.45로 출발한 뒤 유가증권시장의 약세 분위기에도 불구, 외국인 매수세를 바탕으로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이 107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개인은 75억원, 기관은 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섬유.의류를 비롯해 제약, 운송, 금속, 건설, 오락.문화, 일반전기전자, 화학 등 대부분 업종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디지털콘텐츠, 음식료.담배, IT부품, 운송장비.부품, 소프트웨어 등 일부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NHN이 보합세를 유지한 가운데 다음(2.95%)은 오르고 네오위즈(-0.13%)와 CJ인터넷(-0.21%)는 내리는 등 인터넷주들이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자회사인 G마켓의 주가 상승 영향으로 강세를 보이던 인터파크(-1.42%)는 나흘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하나로텔레콤(0.93%)은 IPTV(인터넷TV)의 성공 기대감에 힘입어 사흘째 상승했다.

아시아나항공(2.21%), CJ홈쇼핑(1.21%), 휴맥스(3.61%), 하나투어(4.15%), GS홈쇼핑(1.08%) 등이 올랐으나 LG텔레콤(-1.40%), 메가스터디(-0.23%), 동서(-0.44%), 포스데이타(-1.78%)는 내리는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등락이 엇갈렸다.

전라북도 익산 지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로 의심되는 바이러스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방역.소독.백신주인 파루, 대한뉴팜, 중앙백신, 에스디, 이-글벳, 제일바이오, 씨티씨바이오, 에스텍파마 등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수산업체인 신라수산과 김치업체인 도들샘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에 반해 육계업체인 하림(-11.25%)과 동우(-10.25%)는 동반 급락했다.

긍정적인 업황 전망으로 태웅(9.04%), 현진소재(4.69%), 하이록코리아(4.97%), 케이에스피(4.32%), 삼영엠텍(3.34%), 평산(2.77%) 등 조선기자재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넥스콘테크는 올 4.4분기와 내년 매출 증가로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이란 한화증권의 전망에 힘입어 6.15% 올랐다.

반면 여리는 회계처리 위반으로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검찰통보 등의 조치를 받았다고 밝힌 뒤 9.38% 떨어졌다.

부동산 가치가 부각되면서 고공행진을 지속해온 서주관광개발은 6.87% 하락하며 13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정규장의 거래량은 7억1천675만주, 거래대금은 1조9천847억원을 기록했으며, 상한가 28개를 비롯해 456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2개를 포함해 439개 종목이 내렸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주가지수의 상승 탄력이 둔화된 가운데 개별 종목과 테마주 위주의 종목 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일부 종목에 집중된 매기가 주변으로 확산되는 양상이지만 단기 급등 종목들이 늘어나고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abullapi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