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현대자동차 베라크루즈 .. 10초만에 시속 10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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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방심했나 봅니다.
현대자동차가 빠르게 앞서가고 있습니다."(일본자동차업체 관계자)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죠? 현대차를 좀 더 경계했어야 했는데…."(독일자동차업체 관계자)
현대자동차의 베라크루즈 광고는 무척 도발적이다.
도요타와 BMW를 연상케 하는 럭셔리 자동차메이커 관계자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현대차를 우습게 보다 베라크루즈에 한방 먹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서다.
이 광고를 접하면서 1990년대 초반 엘란트라가 아우토반에서 독일의 명품 스포츠카인 포르쉐를 제치는 광고가 떠올랐다.
실제 상황에선 출력이나 토크가 훨씬 높은 포르쉐를 엘란트라가 꺾을 수는 없는 일.자연스레 이번 광고도 "도요타나 BMW는 신경도 안쓰는데 현대차 혼자 자화자찬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부터 들었다.
'기대 반,의심 반'으로 만난 베라크루즈는 '현대차가 얼마나 자신이 있길래 이런 광고를 만들었나'하는 의구심을 없애기에 충분했다.
외관은 강인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줬고,파란색 실내조명과 어우러진 깔끔한 실내는 베라크루즈가 왜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가 아닌 LUV(럭셔리 유틸리티 차량)인지를 설명해줬다.
실내 공간은 넉넉하다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성인 7명이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게 3열 모두 풀 사이즈의 시트를 적용한 덕분이다.
3열 시트를 접으면 골프백과 가방 4개가 동시에 들어간다.
시동을 켰다.
마치 대형 가솔린 세단을 탄 느낌.디젤차 특유의 소음과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차량 내부 곳곳에 4겹 구조의 흡착음재를 장착하는 등 최첨단 소음·진동 방지장치를 대거 적용한 덕분이다.
가속력도 합격점.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데 불과 10초도 안 걸렸다.
현대차가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3000cc V6 디젤엔진은 최대 출력이 240마력에 달하며,6단 자동변속기는 부드러운 변속을 약속한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1ℓ에 10.7(4륜구동)~11.0km(2륜구동)를 달릴 수 있는 1등급 연비도 만족스럽다.
현대차는 베라크루즈의 명품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서비스도 차별화하고 있다.
우선 무상보증 수리기간을 일반 부품의 경우 3년·6만km로,동력 계통은 5년·10만km로 늘렸다.
또 주행거리에 따라 정기적으로 차량을 점검해주고,엔진오일을 무상교환하는 서비스도 펼치고 있다.
판매가격은 3180만~4140만원.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베라크루즈의 성능과 수입 SUV의 판매가격을 생각해보면 어느 정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
현대자동차가 빠르게 앞서가고 있습니다."(일본자동차업체 관계자)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죠? 현대차를 좀 더 경계했어야 했는데…."(독일자동차업체 관계자)
현대자동차의 베라크루즈 광고는 무척 도발적이다.
도요타와 BMW를 연상케 하는 럭셔리 자동차메이커 관계자들이 심각한 표정으로 "현대차를 우습게 보다 베라크루즈에 한방 먹었다"는 내용을 담고 있어서다.
이 광고를 접하면서 1990년대 초반 엘란트라가 아우토반에서 독일의 명품 스포츠카인 포르쉐를 제치는 광고가 떠올랐다.
실제 상황에선 출력이나 토크가 훨씬 높은 포르쉐를 엘란트라가 꺾을 수는 없는 일.자연스레 이번 광고도 "도요타나 BMW는 신경도 안쓰는데 현대차 혼자 자화자찬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부터 들었다.
'기대 반,의심 반'으로 만난 베라크루즈는 '현대차가 얼마나 자신이 있길래 이런 광고를 만들었나'하는 의구심을 없애기에 충분했다.
외관은 강인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줬고,파란색 실내조명과 어우러진 깔끔한 실내는 베라크루즈가 왜 SUV(스포츠 유틸리티 차량)가 아닌 LUV(럭셔리 유틸리티 차량)인지를 설명해줬다.
실내 공간은 넉넉하다는 표현이 부족할 정도.성인 7명이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게 3열 모두 풀 사이즈의 시트를 적용한 덕분이다.
3열 시트를 접으면 골프백과 가방 4개가 동시에 들어간다.
시동을 켰다.
마치 대형 가솔린 세단을 탄 느낌.디젤차 특유의 소음과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차량 내부 곳곳에 4겹 구조의 흡착음재를 장착하는 등 최첨단 소음·진동 방지장치를 대거 적용한 덕분이다.
가속력도 합격점.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에 이르는데 불과 10초도 안 걸렸다.
현대차가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3000cc V6 디젤엔진은 최대 출력이 240마력에 달하며,6단 자동변속기는 부드러운 변속을 약속한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1ℓ에 10.7(4륜구동)~11.0km(2륜구동)를 달릴 수 있는 1등급 연비도 만족스럽다.
현대차는 베라크루즈의 명품 이미지를 높이기 위해 서비스도 차별화하고 있다.
우선 무상보증 수리기간을 일반 부품의 경우 3년·6만km로,동력 계통은 5년·10만km로 늘렸다.
또 주행거리에 따라 정기적으로 차량을 점검해주고,엔진오일을 무상교환하는 서비스도 펼치고 있다.
판매가격은 3180만~4140만원.결코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베라크루즈의 성능과 수입 SUV의 판매가격을 생각해보면 어느 정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