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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장벽이 허물어지면서 세계 각국이 항만 건설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항만을 통한 국가간 무역이 급증한데 따른 것이다.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는 중국은 동아시아 최고의 '허브(hub) 항만'을 목표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여타 동아시아 국가와 맞서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시대 흐름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지난 9월15일 경남도내 25개 항만 물류업체들이 '공동화'를 선언했다.

이날 '경남항만 물류업체 협의회'를 창립하고 본격 출범에 나선 것.

경남항만 물류업체 협의회는 경남 진해에 소재한 (주)포스인터내셔날(www.pos-i.co.kr)의 최정태 대표가 초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최 회장은 "협의회는 정보공유 및 네트워크 활성화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각 항만을 3그룹으로 나누었다"며 "궁극적인 목표는 부산, 경인지역과 협력 체제를 구축해 한중일 3국을 잇는 북중국 권 허브포트가 되는 것"이라고 청사진을 밝혔다.

경남지역의 항만산업은 영세한 업체가 대부분이다.

수출입 물동량이 증가해도 대규모 물량을 소화할 수 없어 이를 놓치는 일이 빈번했던 것. 최 회장은 "500톤 물량을 처리해야 한다면 100톤 물량을 처리할 수 있는 5개 업체가 합치면 된다"며 협의회의 역할과 중요성을 쉽게 풀어 설명했다.

그는 또 "컨테이너 화물 같은 대형물류도 중요하지만 벌크물류도 고부가가치 산업"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철광석, 사료, 석탄, 원유, 자동차 등은 주로 벌크 선으로 운송된다.

최 회장은 "부산지역이 대규모 물류를 맡고 경남이 벌크물류에 집중한다면 향후 한국은 중국을 앞서 동아시아 최고의 허브가 될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이는 국내 업체끼리 경쟁하기 보다는 단합과 분담을 통해 상생을 도모하자는 뜻으로 해석된다.

유럽 3대항을 견학하며 연구한 최 회장은 경남만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유럽의 근해운송 시스템을 도입해야 한다는 말을 덧붙였다.

근해운송 시스템은 육ㆍ해ㆍ공 수송모드를 통합한 것으로 재래식 연안해운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개념의 수송모드이다.

물류절감 및 효율성이 높고 친환경적이어서 현재 미국이 시스템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최정태 회장은 "새로 조성되는 신 항만은 물류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신 항만이 경남을 넘어 세계적인 항만으로 우뚝 서는 날까지 협의회는 모든 역량을 쏟아 붓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