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세계적인 무역대국입니다.

시장 점유율 5%가 채 안 되는 수입차에 대해 거부감을 가질 이유가 없습니다."

송승철 한국수입자동차협회 회장(49)은 21일 수입차의 증가는 국산차의 품질 향상으로 이어지고 이는 결국 소비자들에게 혜택을 주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회장은 "이웃 일본만 해도 수입차의 점유율이 8%가 넘는데 이제 4% 수준인 한국에서 수입차가 국산차 시장을 잠식한다고 보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수출을 많이 하고 있는 만큼 자동차 수입량이 더 늘어나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특히 비교적 가격이 낮은 3000만원대의 수입차가 최근 많이 들어오면서 수입차에 대한 인식이 단지 '비싼 차'가 아닌 '멋있고 개성적인 차'로 변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내년도 수입차 시장에 대해 "경기만 다소 회복된다면 판매가 많이 늘어나지 않겠느냐"며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2010년께는 국내 수입차 시장 규모가 연간 10만대 정도로 커지면서 시장 점유율도 7~8% 수준에 이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달 27~28일 열린 수입자동차 공동시승회와 관련,"앞으로도 이 같은 행사를 자주 개최해 소비자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송 회장은 1986년 코오롱상사 자동차사업부에서 BMW의 마케팅을 맡으면서 수입차와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후 사브를 팔던 신한자동차의 마케팅 임원을 거쳐 현재는 푸조의 공식 판매원인 한불모터스 대표로 일하고 있다.

2004년 제4대 수입자동차협회장으로 선출된 뒤 올해 3월 재선됐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