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건설의 옛 사주 문제를 제기한 산업은행이 옛 사주에 현대그룹 뿐만 아니라 범현대가를 포함해야 한다고 밝혀 논란의 불씨를 지피고 있습니다.

취재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앵커1]

최은주 기자, 산업은행이 범현대가를 옛사주 범위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발언을 했는데, 어떤 판단에서 나온 것이죠?

[기자1]

네, 말씀하셨다시피 산업은행은 옛 사주 문제에 현정은 회장의 현대그룹은 물론 현대중공업 등 범 현대가를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대건설 부실화와 정상화 과정에서 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가 어떤 잘못과 기여를 했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동안 옛 사주 문제의 범위는 현대건설의 옛 사주인 현대그룹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는데요.

옛 사주에 잠재적 인수희망자라고 할 수 있는 현대중공업 등을 포함되면서 현대건설 매각도 넘어야 할 산이 더 많아졌습니다.

[앵커2]

산업은행이 현대가의 지분 경쟁 때문에 현대건설 옛 사주 문제를 더 확실히 해결해야 한다고 했는데 자세히 설명해주시지요.

[기자2]

CG1) 현대상선 지분구도

현대그룹 현대중공업

40% 31%

현재 현대그룹은 현대상선 지분의 약 40%을, 현대중공업그룹은 31% 가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분율이 큰 차이가 없어 현대상선을 둘러싼 현대그룹과 현대중공업간 지분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CG2) 현대상선 지분구도

현대그룹 현대중공업

40% 31%

현대건설

8.3%

문제는 현대건설이 현대상선 지분 8.3%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즉, 현대건설이 현대중공업으로 넘어가면 현대그룹의 전체 지배구조도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때문에 현대중공업이 현대건설을 인수하게 될 경우 경영권을 위협받게 되는 현대상선이 매각결과에 불복할 수 있다는 것이 산업은행의 고민입니다.

김종배 산업은행 부총재는 "현대상선이 현대건설 채권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또 매각결과에 불복하는 사유가 옛 사주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옛 사주 부분을 확실히 짚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3]

매각을 주관하는 외환은행은 옛 사주 문제에 대해 비교적 소극적인데요. 전체 채권단의 입장은 어떻습니까?

[기자4]

CG3)채권단 '이견'

외환

"매각작업 시작후

옛 사주 따지자"

알려진 것처럼 외환은행은 매각주간사 선정 등 매각작업을 시작한 후 옛 사주 문제를 따져봐도 늦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CG4)채권단 '이견'

외환 산업-우리

"매각작업 시작후 "옛 사주 문제

옛 사주 따지자" 먼저"

그러나 또다른 채권단 운영위원회인 산업은행과 우리은행은 옛 사주 문제를 짚어봐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채권단 간에도 의견이 분분한 실정입니다.

운영위원회는 이달말까지 합의 도출을 시도하기로 했지만, 산업은행이 옛 사주 범위를 범현대가로 확대하면서 결과가 더 불투명해졌습니다.

상황이 복잡해지면서 현대건설 매각이 지연될 가능성도 더 높아졌다는 분석이 따르고 있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현대건설 매각과 관련한 옛 사주 논란 짚어봤습니다.

최은주기자 ej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