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보다 1.79 포인트(0.13%) 내린 1410.75를 기록하며 나흘만에 소폭 하락했다.
기관의 매도세가 두드러진 장세였다. 특히 기관의 총 매도금액 1196억원 중 60% 이상에 해당하는 833억원을 투신권이 팔아치웠다.
이같은 투신권의 매도세는 주식형 자금 유입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그러나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사흘째 매수 우위를 이어갔고 개인도 장중 매수세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991억원과 55억원 매수했다.
이날 시장은 美 다우 지수가 이틀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소식이 시장참여자들의 투자심리를 호전시키며 상승 출발했다.
이후 외국인의 매수와 대형 기술주 강세가 이어지며 지수의 상승세를 이끌었으나 기관의 차익매물이 쏟아지며 오름폭은 둔화됐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1.99%)과 운수창고(1.81%), 통신(1.98%) 등이 상대적으로 큰 폭 상승했고 전기전자(-0.83%)가 약세권에 머물렀다. 은행(-1.54%), 증권(-0.49%), 보험(-0.49%) 등 금융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시가총액상위종목으로는 한국전력(0.39%)과 POSCO(0.73%), SK텔레콤(3.26%), KT(1.00%) 등이 오른 반면에 국민은행(-1.99%)과 신한지주(-1.72%), 우리금융(-2.40%) 등이 하락 마감했다.
대형 IT주도 동반 하락했다. 삼성전자가 전날 보다 5000원 떨어진 65만7000원에 거래를 마친데 이어 LG필립스LCD(-2.66%), 하이닉스(-1.11%) 모두 약세권에 머물렀다.
그러나 최근 선가하락 우려로 약세를 나타냈던 현대미포조선이 3.9% 이상 상승한 가운데 현대중공업(1.15%)과 대우조선해양(2.77%), 삼성중공업(0.63%), STX 조선(1.11%) 등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개별종목별로는 국세청 세무조사 여파로 인해 장중 내내 약세를 보였던 한라건설(-3.51%)과 벽산건설(-3.98%) 등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전날 코스피시장에서 첫 거래를 시작한 주연테크는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상급등종목으로 지정된 KCTC도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날 상승종목은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모두 384개 종목이었고 하락종목수는 총 360개 종목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 보다 3.1 포인트(0.51%) 상승한 609.64를 기록했다.
첫 거래일을 맞은 크레듀가 상한가로 직행했고 자산가치 및 리모델링에 따른 건물가치 등이 부각된 서주관광개발이 4일 연속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LG텔레콤과 하나로텔레콤이 각각 3.7%와 4.9% 상승하는 등 통신서비스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고 메가스터디의 경우 수능일 효과 등의 영향으로 4.1% 상승했다.
다음(0.17%)과 하나투어(1.03%), 동서(0.23%), 포스데이타(0.14%)가 상승했던 반면에 휴맥스(-0.19%)와 CJ인터넷(-1.04%), 네오위즈(-1.05%), GS홈쇼핑(-0.25%) 등은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나흘만에 다시 940원선 아래로 밀려났고 일본증시는 하락반전하며 마감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